30억→50억→50억… 130억 자금 확보 지난해 290억원 대출에 퇴직금 455억 등 "개인 담보대출이라 용처 알 수 없어"
  • 경영에서 물러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주식을 담보 대출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2018년 11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걷겠다고 공언하며 경영 일선에서 떠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코오롱 주식 27만0124주를 담보로 내놓고 50억원을 대출받았다. 앞서 지난 6월 두차례 26만9058주(30억원), 27만5028주(50억원) 두차례에 이어 올해만 세번째다. 

    앞서 지난해 이 전 회장은 지난해 9월에는 우리은행으로부터 코오롱 전체주식수의 19.24%에 달하는 252만5285주를 담보로 내놓고 290억원을 대출 받았다. 

    퇴직 후인 2018년 12월부터 받았던 담보대출 규모를 더하면 보유주식의 절반에 육박하는 주식이 금융권과 세무서 등에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이다. 퇴직 전 '마지막 연봉'을 총 455억 원 가량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이 1년여 만에 다시 주식담보대출로 총 130억원의 확보함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자금 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그가 최근 설립한 벤처기업의 운영자금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 변동내역'에 따르면 코오롱은 △메모리오브러브 △어바웃피싱 등 두 곳의 회사를 계열로 편입했다. 

    이들 두 회사 모두 이 전 회장이 지분 70%를 소유해 최대주주로 등재된 스타트업이다. 

    아울러 스타트업인 파파모빌리티의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파파모빌리티는 2018년 설립됐으며 지난 2019년 6월 서비스를 출시했다. 파파는 차량 공유와 자체 고용 기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품질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개인 주식 담보대출이라 대출 사유나 용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