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매매가 1년간 3.3㎡당 31.9%↑ 외지인 매입비중 18.6%…2006년 통계來 최고
  • 최근 부산 아파트가격이 심상찮다.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재건축사업에 동래구와 북구는 재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부산 아파트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20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부산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년간 3.3㎡당 31.9%나 뛰었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9월 부산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3㎡당 1199.2만원이었지만 올 9월 1581.9만원으로 1년새 382.7만원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재건축사업이 활발한 해운대구 아파트가격이 두드러지게 올랐다. 해운대구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3.3㎡당 1616.9만원수준이었지만 올 9월 2360.5만원으로 1년간 46.0% 껑충 뛰었다.

    이어 강서구가 1166.3만원에서 1608.6만원으로 37.9% 상승했고 동래구가 1301.4만원에서 1760.4만원으로 35.3%, 연제구가 1345.8만원에서 1789.9만원으로 33.0% 올랐다. 이어 수영구는 지난해 9월 3.3㎡당 2176.0만원에서 올 9월 2889.7만원으로 713만원 오르면서 32.8% 상승률을 보였다.

    해운대구 아파트 가격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신동아' 전용 84㎡ 경우 지난해 9월8일 3억9300만원(9층)에 거래됐지만 올 9월17일에는 7억3000만원(9층)에 손바뀜돼 1년간 3억3700만원 올랐다.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전용 84㎡ 역시 지난해 9월17일 9억원(35층)에서 올 9월16일 13억원(35층)에 매매되며 1년간 4억원(44.4%)이나 뛰었다.

    리모델링을 준비중인 해운대구 좌동 '두산1차'는 더 급등했다. 지난해 9월19일 3억2500만원(17층)이던 전용 84㎡가 올 9월24일 6억5700만원(20층)에 거래되며 1년간 3억3200만원 올라 102.2% 상승률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정비사업 기대감과 주거선호가 높은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올 1~8월 타지역 거주자가 해운대구 아파트를 매입한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입거래량을 보면 올 1~8월 외지인이 해운대구 아파트를 매입한 비중은 20.0%로 5명중 1명은 타지역 거주자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