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12일 서비스 시작넷플릭스와 본격 경쟁 예고국내 업체 점유율 높이기 본격화
-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오는 12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국내 OTT 기업과의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인 디즈니를 기반으로 1만6천회차 이상의 방대한 분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디즈니+에서는 디즈니와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와 일반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스타(Star)의 영화·TV 프로그램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사랑받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막강한 팬덤을 지닌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등이 포함된다.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는 물론 어린 시절 봤던 작품들에 대한 향수를 가진 성인 고객층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한국 서비스 시작과 함께 마블 히어로·빌런들의 시리즈를 공개를 예고하며 구독자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토르: 천둥의 신'을 시작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총 6편의 마블 작품에 출연한 마블의 인기 빌런 로키의 첫 시리즈 '로키'와 캐릭터 스칼렛 위치의 탄생기를 다룬 '완다비전'이 12일 공개된다.넷플릭스는 OTT 개척자의 강점을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1999년 월정액 기반의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처음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구독자를 늘렸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는 2억1천만명이 넘는다. 두꺼운 구독자층과 다양한 콘텐츠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쉽게 1등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런 상황에서 국내 OTT 기업들 역시 투자 및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손을 잡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최근 SK텔레콤은 자회사 11번가를 통해 제휴 서비스를 시작한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과 ‘왕좌의 게임’·‘체르노빌’ 등을 웰메이드 드라마를 앞세운 ‘HBO맥스’ 등의 국내 진출도 시간문제다.CJ ENM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티빙(TVING)’을 포함해 콘텐츠 제작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웨이브(Wavve)’는 2025년까지 1조원을, KT도 2023년까지 ‘시즌(Seezn)’에 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TV 역시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에 3000억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