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넥센타이어 동반 부진해상운임 인상 등 글로벌 물류대란도 악영향4분기 수요회복 → 실적개선 기대
  • ▲ 타이어 업체들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모습. ⓒ연합뉴스
    ▲ 타이어 업체들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모습. ⓒ연합뉴스
    국내 타이어업계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한 신차 생산 감소한데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6597억원, 165억원으로 예측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0.7% 증가, 영업이익은 62.4% 감소한 수치다. 

    넥센타이어는 3분기 5172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으로 각각 10.7%, 148.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58억원에 그쳐 기저효과로 인한 상승세로 분석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지난 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8294억원, 영업이익은 18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19.5% 하락했다. 

    타이어 업계의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신차용 타이어 공급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대란 등이 거론된다. 
  • ▲ 원자개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대란도 타이어 업계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 원자개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대란도 타이어 업계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 생산이 감소했다”면서 “신차용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타이어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타이어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천연고무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해 2분기 1107달러(약 130만원)에서 올해 2분기 1653달러(약 194만원)로 49.3% 상승했다. 

    물류대란도 타이어 업체의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15일 기준 4588.07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438.2)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 넘게 올랐다. 

    한편, 타이어 업계는 4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완성차 공급차질, 원재료 투입비용 및 해운운송 비용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이 많았다”라면서 “4분기부터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이 정상화되고 전기차 타이어 판매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귀연 흥국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및 이동 수요 증가 등으로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북미, 유럽 시장 중심으로 판가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