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82% 상승…6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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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장 초반 80%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전 9시 5분 기준 공모가(3만4000원)보다 82.06% 오른 6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21만주, 1665억원을 기록 중이다.

    최대 주주인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지분은 60.8%(879만2850주)로 지분가치는 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만일 상승폭을 키워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오를 경우 지분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불어나게 된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221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4.67 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9.73%가 희망 밴드(2만3000~2만8000원) 상단·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주문해 최종 공모가는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28~29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67만3421건이 접수됐으며 경쟁률은 772.8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청약증거금은 11조8238억원에 달했다.

    최근 새내기주들의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잇따르자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시장의 우려를 딛고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신규 상장한 17개 종목(스팩 제외) 가운데 16개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특히 전날 상장한 에이치이엠파마는 28.70% 하락했으며 지난주 증시에 입성한 ▲클로봇(22.54%) ▲성우(12.50%) ▲탑런토탈솔루션(23.67%) ▲에이럭스(38.25%) 등도 급락장을 연출했다. 지난달 1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비온 홀로 공모가를 웃돌고(0.13%) 있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후 유통 가능능 물량 비중은 19.7(285만주)%로 부담이 적고 지난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 의사를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점이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또한 전일 뉴욕증시가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강보합 마감한 점도 투자심리에 힘을 실었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후 외식 사업을 고도화하고 기업 및 군급식 등으로의 B2B 유통 채널을 확대해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역 개발과 축제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국내 최초 설립한 민관협력 외식창업교육기관인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통해 특산물을 활용한 외식 메뉴 및 브랜드 개발, 지역축제 활성화 컨설팅 등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쓸 계획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149개 직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새로운 기회 창출을 도모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 더본코리아의 빽라면, 빽다방, HMR 등 K-푸드 제품 수출을 본격화하고 현지 식생활과 트랜드에 적합한 소스 등을 해외 가맹점 중심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전략은 멀티브랜딩으로 그간 더본코리아가 국내에서 구축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상장 후에도 소형화된 신규 브랜드를 계속해 런칭할 계획”이라며 “현재 수준에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되나 브랜드 수평 확장으로 안정적인 외형 및 이익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더본코리아는 현재 글로벌 14개국에서 149개의 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간 개별프랜차이즈 형태로 해외 진출을 진행하였으나 속도감 있는 진행을 위해 현재는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전략을 변경했다”며 “빠르면 2025년 말부터 변경된 전략 하에 가속화된 신규 출점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