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CR' 공급 본격화'에코트리아 R' 발표 이후 2년 만에 쾌거… 세계 유일 양산 체계 구축국내외 화장품 용기 시장 공략 박차… "타사와의 격차 지속 늘려나갈 것"
  • ▲ 울산공장에서 진행된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양산 성공 행사. ⓒSK케미칼
    ▲ 울산공장에서 진행된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양산 성공 행사. ⓒSK케미칼
    SK케미칼이 화장품 용기 시장에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를 본격적으로 양산, 공급한다.

    14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케미칼 리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 양산을 시작했다.

    2019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K2019'에서 물리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에코트리아 R'을 선보인 이후 2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앞서 SK케미칼은 세계 각국의 플라스틱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해 3년 전부터 케미칼 리사이클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

    특히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관건이라는 판단하에 중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슈예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에 힘썼다. 이를 통해 2만t의 원료를 확보하고 대량 양산 체계를 갖췄다.

    에코트리아 CR 출시에 따라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CR' △재활용 페트 원료(PCR)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R' △소비자 사용 후 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클라로(Claro)'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패키징 라인업인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Sustainable Packaging Solution, SPS)'이 완성됐다.

    SK케미칼은 에코트리아 CR의 투명성과 외관, 내화학성 등의 뛰어난 물성과 친환경성을 앞세워 국내외 화장품 용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와 내년에는 1만t 이상의 에코트리아 CR을 생산하고 국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 오너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9월에는 중구 상해, 유럽 모나코 등에서 에코트리아 CR을 소개하는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했다.

    중국에서는 존슨앤드존슨,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화장품 업체를 비롯해 포장재 및 원자재 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 패키징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유럽 화장품 전시회 '룩스팩 모나코(LuxePack Monaco 2021)'에서는 SPS를 소개하고 텍센(Texen)과 공동개발한 케미칼 리사이클 화장품 용기를 전시해 샤넬, 불가리 등의 화장품 업체의 주목을 받았다.

    SK케미칼은 SPS 소재 판매 비율을 2025년 50%, 2030년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트리아 CR은 신품과 동일한 물성 구현이 가능하고 안전성이 높아 화장품 용기 외에도 식품 포장, 가전, 생활용품 시장에서 니즈가 급증하고 있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세계 최초로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양산에 성공하면서 급증하는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품질 개선, 용도 개발을 통해 타사와의 격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는 것은 유럽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에 매우 시급한 과제다. 때문에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등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 및 친환경 포장재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로레알의 경우 2025년까지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 또는 바이오 기반 원료를 사용한 포장재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100%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