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J 등 글로벌 CDMO 업체 투자 및 인수삼성바이오 2025년 글로벌 챔피언 목표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매년 급성장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바이오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대기업들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CDMO 강자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CJ는 최근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현재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전문 CDMO 업체인 CBM 투자를 위한 독점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SK는 지난 3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 이포스케시에 대한 인수도 진행했다. 이포스케시에 이어 이번 CBM 투자를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CBM 경영진은 론자를 비롯해 캐털란트 등 글로벌 CMO(위탁생산) 출신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CBM은 오는 2025년까지 단일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약 2만평 이상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GMP(의약품 제조 및 품길관리 기준)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바이오 분야 진출을 선언한 CJ그룹도 CDMO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CJ제일제당이 네덜란드 바이오 CDMO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바타비아) 지분 75.82%를 인수하면서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등의 CDMO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목표다.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유전자 등을 체내 또는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의 제조 공정 개발에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CMO 사업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25년 CDMO 분야 글로벌 챔피언을 목표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 강화의 중심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진출을 두면서 CDMO 분야의 절대적 우위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규모(CAPA)는 62만 리터로 CDMO 분야의 압도적인 세계 1위에 올라선다.

    현재 글로벌 CDMO 선두기업인 론자의 경우 환자맞춤형 세포·유전자 치료제 관련 유럽의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2017년 네덜란드의 CDMO 기업 파마셀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Sullivan)에 따르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은 2019년 15억2460만달러에서 연평균 31% 성장해 2026년 101억134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