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 BIS 비율 15.9%, '씨티·SC제일은행' 등 7곳 하락
  • ⓒ금감원
    ▲ ⓒ금감원
    국내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자본 증가에 힘입어 5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9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9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0.25%포인트, 0.26%포인트 각각 오른 13.40%, 14.55%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계속됐다.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이 37조6000억원(1.9%) 늘었음에도 증자와 순이익 증가 등으로 총자본이 10조7000억원(3.5%)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총자본은 보통주자본이 9조9000억원 늘었고, 기타기본자본이 7000억원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10.5%)을 웃돌았다. 

    특히 올해 3분기에 증자를 실시한 카카오뱅크(34.57%)와 케이뱅크(19.82%)의 총자본비율이 큰 폭 올랐다.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우리지주(14.83%) 또한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감소해 총자본비율이 많이 올랐다. 

    반대로 씨티, SC, 수출입, DGB, 산업, JB, 하나 등 7개 은행은 자본비율이 떨어졌다.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과 비교해 더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8개 은행지주의 9월 말 자본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3.00%, 기본자본비율 14.48%, 총자본비율 15.79%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증자, 순이익 시현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대내외 시장 불안 요인들 속에서 시스템 리스크 확대에 선제 대응하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