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새 0.29%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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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분기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대출을 늘려 위험자산이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늘고 증자 등 자본이 더 증가한 영향이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평균 15.65%로 지난 1분기보다 0.2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의 은행 대상 총자본비율 규제비율은 10.5%다. 총자본비율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한 자산의 합산 금액인 위험가중자산 중에 총자본이 어느 정도인지를 이른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대출자산이 2.1% 늘면서 40조 6000억원이 증가했다. 

    총자본은 4.1%가 늘어 12조원이 증가했다. 분기 순이익 7조 9000억원에 포괄손익누계액 3조 2000억원, 증자 8000억원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은행·지주사별 총자본비율을 보면 신한(16.53%)·하나(16.54%)·KB(16.03%)·농협(12.71%) 등 대형지주사를 포함한 모든 은행이 BIS 기준 규제 비율을 한참 웃돌았다. 

    특히 2분기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BNK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해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증가한 4개(케이‧씨티‧DGB‧KB) 은행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