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인천아파트 낙찰가율 전월比 12.0%p, 8.2%p↓평균 응찰자수도 급감…서울 2.8명, 인천 5.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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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가계대출 규제가 잇따르자 부동산경매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20건으로 이중 75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2.9%로 전월(55.9%) 대비 3.0%p 하락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도 전월(106.2%) 대비 2.0%p 낮은 104.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보다 1.0명 부족한 5.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 등 모든 지표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월에 진행된 아파트 경매 45건 중 17건이 새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되면서 낙찰률은 62.2%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119.9%)에 비해 12.0%p 하락한 107.9%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도 역대 최저치인 2.8명으로 집계됐다.
인천도 비슷한 상황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62.8%로 전월(75.0%)에 비해 12.2%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월(120.1%) 대비 8.2%p 낮은 111.9%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120%대를 기록하면서 꺾일 줄 모르던 낙찰가율이11월 들어 주춤했다. 평균 응찰자 역시 올들어 가장 낮은 5.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76.0%로 전월(72.5%) 보다 3.5%p 상승했고 낙찰가율(109.2%)과 평균 응찰자 수(7.4명)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표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기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건 중 6건이 공시가격 1억원을 넘지 못했다. 최근 이들 주택의 투기방지를 위한 개선안이 거론되자 오히려 매수세가 불붙는 분위기이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101.2%), 대구(99.7%), 울산(108.2%)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컷던 지역은 대구로 전월(112.3%) 대비 5.8%p 하락했는데, 10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95.8%)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광주(109.1%)와 대전(101.4%)은 전월 대비 각각 9.6%p, 4.6%p 상승하면서 100%대를 회복했다.
8개도중에서는 제주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폭 넓게 상승했다. 전월 88.2%에서 16.2%p 상승한 104.4%를 기록했는데, 제주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월(109.4%) 이후 처음이다.
충남이 100.8%, 경남이 99.2%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각각 5.2%p, 3.7%p 상승했다. 강원도는 107.5%로 전월(108.6%) 보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이는 역대 세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충북은 8.9%p 내린 90.9%, 전남은 8.1%p 내린89.9%, 전북은 2.5%p 내린 89.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