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던파 모바일' 필두 잇따른 신작 출시 계획NFT, 블록체인 기술 접목 대세 속 '본업'으로 승부수신작 흥행 여부 촉각… 2021년 실적 부진 만회 기대감
  • ▲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넥슨
    ▲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넥슨
    게임업계에 NFT와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 접목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정헌 넥슨 대표가 다수의 ‘신작 게임’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유행보다 본업에 충실한 전략으로 부진했던 2021년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을 필두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프로젝트D’ 등 다수의 신작을 차례로 선보인다. 지난 11월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를 제외하면 올해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던 넥슨이 2022년 출시를 목표로 무게감 있는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 것.

    넥슨의 이 같은 전략은 NFT와 블록체인 기술 접목이 대세로 떠오른 게임시장의 흐름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버전이 흥행한 이후 게임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넥슨은 자사를 대표하는 IP 및 신규 IP를 활용한 다수의 신작을 통해 게임 자체만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8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현재 목표는 사회에서 조금 더 사랑받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나아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실행하고 싶다”며 “이를 위한 제1원칙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신작 출시가 그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넥슨의 2022년을 여는 첫 타이틀은 던파 모바일이다. 당초 지난해 중국에서 선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각종 규제로 인해 현지 출시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던파 모바일의 흥행 여부가 넥슨의 2022년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던파는 전 세계에서 8억 5000만 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누적 매출은 180억 달러(한화 약 21조 2850억 원)에 달한다. 자연스럽게 던파 IP로 개발된 던파 모바일이 넥슨의 차세대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을 2022년 1분기 내로 정식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원작의 액션성을 모바일에 구현하도록 개발에 집중해왔고 목표한 퀄리티와 콘텐츠 규모를 확보했다”며 “유저들에게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선보일 수 있도록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넥슨은 오는 9일부터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PC·콘솔 기반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며, 신작 PC 슈팅게임 프로젝트D의 알파 테스트를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렇다 할 신작 출시가 없어 실적이 부진했던 넥슨이 2022년부터 다수의 신작을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던파, 카트라이더 등 자사를 대표하는 IP 기반의 신작이 다수 준비 중인 만큼, 흥행 여부에 따라 부진했던 올해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