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페이, 국내외 계정 결제 관련 정보 13만여건 유출올 초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어 지난달 이중결제 구설수내년 3월 日 출시 '마이스마트스토어' 신뢰성 확보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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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을 앞둔 네이버가 자회사 라인의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용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개인정보 관련 이슈가 반복됨에 따라 신뢰성이 중요한 플랫폼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이해진 GIO의 글로벌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9일 교도통신·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라인페이 국내외 계정 13만 건의 결제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 라인페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용 촉진 캠페인에서 결제된 금액 및 일시 등의 정보를 인터넷상에서 열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번호, 은행 계좌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출된 정보의 해석 여부에 따라 이용자 특정이 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일본 아사히신문 등이 라인에 있는 이용자 개인 정보에 중국 회사 직원들이 접근할 수 있다는 유출 의혹을 보도했다.이어 라인 이용자 간에 주고받는 대화 서비스의 모든 사진과 동영상 등이 한국에 있는 서버에 보관되는 것 역시 문제가 제기되면서 각종 행정 서비스에서 라인을 활용하던 중앙정부 및 지자체가 이용을 잠정 보류하는 등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지난달에는 이중결제 이슈가 불거졌다. 라인페이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 반부터 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인해 이용자의 일부가 결제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이 다시 결제되는 이중결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이처럼 일본에서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및 서비스 이슈가 반복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네이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네이버는 현재 일본에서 한국의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마이스마트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마이스마트스토어는 내년 3월 정식출시에 앞서 지난 10월부터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마이스마트스토어는 야후재팬과 경영통합으로 Z홀딩스가 된 라인이 네이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특히,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라인 메신저의 공식 계정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일본 소매시장 규모는 국내와 비교했을 때 세 배 이상의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e커머스 침투율이 10% 미만에 불과하다”며 “네이버가 국내 스마트스토어 사업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활용한 글로벌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마이스마트스토어의 정식출시 전부터 개인정보 유출 이슈를 비롯한 각종 보안 논란에 시달리면서 향후 사업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스마트스토어와 달리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일본에서 쇼피파이, 베이스(BASE)를 비롯한 다수의 사업자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