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독감처럼 자체진단 후 치료센터서 약 처방경구용 치료제 도입… 사회적 거리두기도 필요無 환자 스스로 '진단-방역-치료 시스템' 구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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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이번 달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우세종이 델타에서 오미크론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대비해 새로운 거리두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3일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본보를 통해 “1월 중반이면 델타와 오미크론이 크로스될 거라고 본다”며 “1월 말이면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냐 아니냐는 마스크를 얼마나 잘 쓰는지 등 개인방역 수칙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이탈리아처럼 델타가 계속 우세종이 될 수도 있지만 정부가 이에 맞춰 새로운 거리두기 전략은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경증이라고 알려진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되고 코로나19 경구치료제가 들어오면 앞으로 지금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도 일반적인 독감처럼 본인이 스스로 검사하고 경구용 치료제도 복용하는 자체 방역 시스템이 가능해지면 굳이 입원치료와 재택치료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정부도 전파력은 강하지만 위중증률은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해 중환자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거리두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구체적인 방역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오미크론은 지난해 12월 1일 처음 국내 보고된 이후 한 달여만에 누적 확진자 13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누적감염자는 1318명이다. 

    현재 국내 우세종인 델타 변이가 지난해 4월 22일 첫 국내 감염 확인 후 누적 감염자 1000명에 이르기까지 오미크론의 약 2배인 78일이 소요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