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지난해 정비사업서 역대급 성과 속속새해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 박차...'릴레이 수주' 의지 불광5 6일 입찰마감, 노량진3 재개발도 이달 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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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부터 도시정비사업 일감 확보를 위한 건설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해 부동산시장 호황에 따라 대다수 건설사가 도시정비사업에서 막대한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에도 공격적 수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54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도시정비사업 최대 실적으로 건설업계에서도 3년 연속 1위에 오른 기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ㅈ사업 단독 수주를 시작으로 23곳의 도시정비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GS건설도 지난달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과 중계본동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역대 최대 실적인 8조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역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213억원을, 대우건설은 3조8992억원을 따내며 업계 3·4위를 각각 기록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시장 호황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정비사업뿐 아니라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 등 소규모 정비사업까지 추진하는 사업장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며 "대형건설사들도 그간 소홀했던 소규모 정비사업까지 발을 넓히는 등 국내 주택사업에 보다 집중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시공사 선정이 예상됐던 주요 정비사업장이 올해로 일정을 넘기면서 건설업계도 새해 첫 수주를 위한 경쟁에 나선 상태다.

    우선 오는 6일에는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마감된다. 불광5구역은 은평구 불광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4층, 32개동, 총 238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8000억원 규모로 은평구 재개발 사업지 가운데 입지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초 대어급 정비사업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도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한화건설, DL건설 등 6개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도 이달 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동작구 노량진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0층, 16개동, 총 101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4100억원 규모다. 지난 1차 입찰에는 포스코건설이 단독 참여해 한 차례 유찰된 바 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 등 일부 건설사가 2차 입찰 참여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공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이밖에도 서울 성북구 돈암6구역 재개발사업이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5개사가 참석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다수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다각화를 목표로 리모델링 전담부서 등을 신설한 점에 비출 때 올해에도 공격적 수주 행보가 예상된다"며 "국내 정비사업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