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코로나19 백신 ‘오미크론 예방 지속기간‧효과 떨어져’‘오미크론 백신 희망론’은 금물… 아직 도입 일정도 불분명정부 “지금은 3차 접종 ‘먼저’”… 오미크론 백신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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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기자
    지난 10일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3월 오미크론 백신을 출시하겠다고 알리면서 3차 접종을 앞둔 접종 대상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우세종화가 확실시 된 상황에서 기존 백신을 3차 접종으로 맞아야할지, 오미크론 백신 도입을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여론에 기존 백신 역시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있다며 3차 접종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앞서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화이자 사에서 오미크론 백신이 3월 개발된다면 그 백신을 4차 접종에 활용할 거냐는 질문에 “현재 3차 접종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3차 접종의 효과성 등을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3차 접종 시기를 미뤄 오미크론용 백신이 개발돼 도입되면 그것을 먼저 맞는 게 좋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지금의 백신도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면서 "접종 시기에 맞춰 빠르게 3차 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직은 3차 접종률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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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개발될 오미크론 백신이 ‘더 효과적이다’, ‘아니다’에 대해서 의료계 전문가들의 의견도 찬반으로 나뉘고 있다.

    김남중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일 본지를 통해 “당연히 오미크론 백신을 맞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는 게 현실화 된 상황에서 특이백신이 항체 형성에 더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교수는 정부가 기존 백신도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기존 백신은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속기간이 짧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3차 백신이라도 백신 맞을 시기가 오면 맞아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미크론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일단 3차 백신을 맞아 항체의 수준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추후 오미크론 백신이 도입되면 4차 접종까지도 갈 수 있겠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4차 접종 그 이후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백신 접종 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 접종 간격은 길어질 순 있어도 4차 접종만 하고 끝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아직은 3차 접종’이란 입장에 의견에 보탰다. 

    그는 “3차 접종 시기가 도래한 접종 대상자는 지금의 백신으로 접종을 하는 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계 전문가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3월 오미크론 백신 만능론’에 대해 선급한 희망론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초 화이자사의 계획처럼 오미크론용 백신이 오는 3월 개발된다 하더라도 국내 도입 일정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김남중 교수는 “3월에 오미크론용 백신이 도입될 거란 건 예측 불가능하며 화이자사가 우리나라에 오미크론 백신을 줄 지도 모른다”며 ‘3월 화이자 오미크론 백신 도입론‘에 대해 회의적이란 입장을 밝혔다.

    정재훈 교수도 “오미크론 대응 백신 개발 및 보급일정이 아직 불투명하다”며 “아직은 추가접종의 이익이 분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