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가구 664.3만가구…전체 31.7% 소형주택 매매율 매년 증가…"청약이 답"
  • 출산감소와 1인가구 증가로 인한 변화들이 사회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부동산시장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일반가구 2093만가구의 31.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5년 520만3440가구 보다 27.5%나 증가한 수치며 같은기간 일반가구 상승률인 9.5%와 비교해도 2.89배나 빠르다.
     
    이러한 1인가구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오는 2045년 1인가구 비율이 37.1%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1인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용 60㎡이하 소형주택매매거래율은 2017년 36.1%에서 2018년 37%, 2019년 42.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작년 10월기준 소형주택 매매건수는 5만5910건으로 전체 11만9686건중 절반(46.7%)가량을 차지했다.

    일례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1인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도 소형주택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1인가구수는 1980년 1820만가구에서 2020년 3610만가구로 40년새 2배가량 늘었다.

    결국 미국은 1인가구가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는 주요 20대 도시 집값이 최소 20%가량 올랐고 피닉스·샌티에이고 같은 곳은 30% 가까이 폭등했다.

    한국 역시 1인가구 증가로 이른바 소형주택 청약경쟁이 보다 치열해졌다. 지난해 6월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46㎡ 경우 1873.5대 1 경쟁률을 보였으며 '덕소강변스타힐스' 전용 47㎡는 167.15대 1, '해링턴플레이스안암' 전용 49㎡는 106.68대 1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2030세대 주거안정 대안으로 '소형주택 청약'을 꼽았다. 최근 3~4년동안 예년보다 청약시장이 과열되긴 했지만 가점경쟁에서 불리한 2030세대들의 경우 중대형면적보다 승산이 있는 소형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 공급된 면적별 당첨자 청약가점을 보면 △전용 84㎡ 52.4점 △전용 51~60㎡ 48.6점 △전용 50㎡이하 46.03점으로 면적이 줄어들수록 평균가점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50~60대중에는 가입기간이 20년 넘은 청약자가 수두룩해 2030세대들이 집값상승을 고려한다해도 이들이 선호하는 중대형이상을 노리는 것은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상대적으로 공략이 용이한 소형주택 공략이 이들에게 안성마춤일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