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형 하이엔드 아파트 표방…총 1294가구 대단지분양가, 시세比 1억 비싸…발코니확장·옵션선택시 'UP'유일 장안고 3년뒤 개교예정…초·중·고 도보통학 불가일광역까지 도보 16분…서면역 70분·남포역 84분 소요
  • ▲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 분양가. ⓒ입주자모집공고문
    ▲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 분양가. ⓒ입주자모집공고문
    리조트형 하이엔드 아파트를 표방하는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가 지난 12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이천리 일원에 짓는 해당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11개동·총 1294가구 규모다.

    하지만 흥행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주변시세를 웃도는 분양가 탓에 가격메리트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발코니확장비와 옵션에 따른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부산에서도 가장 외지에 위치해 입지적인 면에서 단점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15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해당단지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기준 △84㎡A 5억3410만~5억7880만원 △84㎡A-T 5억4910만원 △84㎡B 5억2360만~5억6740만원 △84㎡B-T 5억3830만원 △84㎡C 5억3780만~5억8290만원 △84㎡C-T 5억5290만원 △106㎡ 6억6720만~7억2310만원 △106㎡-T 6억8600만원 △112㎡A 7억2030만~7억8060만원 △112㎡A-T 7억4060만원 △112㎡B 7억330만~7억6220만원 △112㎡B-T 7억2300만원이다.

    해당가격은 주변 대형건설사 브랜드아파트 가격보다 비싼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바로 옆에 위치한 e편한세상일광 전용 84㎡는 이달 5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일광자이푸르지오1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4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 ▲ 타입별 발코니 확장 공사비용과 추가 옵션. ⓒ입주자모집공고문
    ▲ 타입별 발코니 확장 공사비용과 추가 옵션. ⓒ입주자모집공고문
    발코니확장과 추가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격은 더 뛴다.

    전용 84㎡ 기준 발코니확장 공사비는 3000만~3500만원으로 분양가격은 최저 5억5360만원에서 최고 6억3790만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시스템에어컨 등 추가옵션을 선택할시 가격은 더 오른다.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겉보기엔 합리적인 분양가인 것 같지만 발코니확장에 유상옵션까지 더해지면 결코 저렴한 것이 아니다"며 "특히 인근 브랜드아파트와 비교해도 비싼 편으로 가격 메리트는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입지적인 면에서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교육시설과 거리가 상당하다.

    네이버지도를 보면 가장 가까운 학교인 일광초와 거리는 1.2㎞로 걸어서 19분가량 걸린다. 일광중(1.6㎞)과 해빛초(1.6㎞)는 더욱 멀리 떨어져 있다. 

    문제는 고교다. 일대 유일한 고교인 장안고(2.3㎞·2027년 개교예정)는 걸어서 37분가량 소요돼 도보통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 ▲ 단지에서 동해선 일광역까지 가려면 도보 최소 16분가량이 소요된다. ⓒ네이버지도
    ▲ 단지에서 동해선 일광역까지 가려면 도보 최소 16분가량이 소요된다. ⓒ네이버지도
    지하철 이용도 쉽지 않다.

    네이버지도를 참조하면 가장 가까운 동해선 일광역(1.1㎞)이 걸어서 16분가량 걸린다. 그 사이 횡단보도 1회·계단 1회·지하도 1회를 지나쳐야 도착할 수 있다.

    단지가 위치한 일광은 부산 외지로 꼽히는 만큼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해운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동해선 일광역에 탑승해 벡스코역에서 하차해야 한다. 이후 2호선으로 갈아타 두 개역을 지나치면 해운대역에 다다를 수 있다. 총 51분이 소요된다.

    대표 번화가인 서면과 남포동 접근성은 더욱 떨어진다. 서면역까지 1시간10분이 소요되며 남포역은 꼬박 1시간24분이 걸린다. 최소 1번이상 환승은 필수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노르웨이숲 오션포레가 위치하는 일광신도시는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잠재력은 충분하다"면서도 "하지만 주변보다 비싼 가격과 부족한 인프라를 감안하면 흥행을 장담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