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중대재해법·노동이사제 등 복합 이슈 제기""2026년 메타버스 점유율 5위… 인력 4만명·기업 220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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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노사 갈등이 우리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대응을 지원하기로 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최근 노사관계·노사이슈 현황점검' 안건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먼저 "지난해 대형사업장 무분규 등 지표상 노사관계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일부 파업 등 체감적인 노사관계는 다소 불안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비롯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근로시간 면제제도 논의 등 주요 노동정책 이슈가 복합적으로 제기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산업 전환에 따른 고용 문제, 플랫폼 문제 등 새 갈등 이슈가 부각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노동 이슈와 관련해 노조의 요구 사안, 경영계 입장 등 균형감 있는 조율이 중요하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지원체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해 12월21일부터 올해 1월4일까지 회원사 15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벌인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의 68.9%가 올해 노사관계를 지난해보다 더 불안하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훨씬 더 불안해질 것'이란 응답이 19.2%, '다소 더 불안해질 것'이란 답변은 49.7%였다. '비슷한 수준'이라고 내다본 기업은 27.8%였다.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노사관계를 부정적으로 보는 셈이다. -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메타버스(현실과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26년 세계 메타버스 시장에서 점유율 5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다.홍 부총리는 "메타버스 아카데미와 융합 전문대학원을 신설해 2026년까지 전문인력 4만명을 양성할 것"이라며 "충청·호남·동북·동남 등 4대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를 구축해 매출액 50억원 이상 메타버스 전문기업을 220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역 메타 공간·초실감 미디어 등 5대 핵심 기술을 도출하고 메타버스 연구·개발(R&D) 로드맵을 마련하는 한편,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선도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발굴·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