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4개 원전산업계 대표단 한국 찾아영국, 2050년까지 원전 설비 4배 확대"한전, 영국 원전사업 참여 추진할 계획"
  • ▲ 두산에너빌리티 회의실에서 한영 원전 관계자들이 면담 후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한국전력공사
    ▲ 두산에너빌리티 회의실에서 한영 원전 관계자들이 면담 후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한국전력공사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 원전을 운영한 '원전 종주국' 영국의 원전산업계 대표단이 방한해 자국의 신규 원전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한국전력공사와 논의했다.

    한전은 한국 원전 시설 견학을 위해 방한한 영국 원전산업계 14개 기업대표단과 만남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영국 원전산업계 방한은 영국 정부의 강력한 원전 확대 정책에 맞춰 영국 기업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들의 방한 일정은 12일부터 14일까지다.

    영국은 지난해 1월 현재 설비용량 6GW(기가와트) 규모인 원전을 2050년까지 24GW로 확대한다는 원자력 로드맵을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 5월 서부 지역에 차기 대형 원전 부지를 선정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내 신규 원전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전은 영국 정부가 현실적이고 사업자 친화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와 긴밀한 대화를 진행해 왔다.

    영국 방문단 일행은 APR-1400 건설 현장과 운영 원전을 견학하고, 창원에 소재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로 제작 공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경주 한전KPS의 원전정비센터도 방문하고 한전 원전수출본부장과 면담한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전은 "영국 원전 시장에 진출할 경우 1950년대에 최초의 상용 원전을 운영한 원전 종주국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되는 쾌거가 될 것"이라며 "한전은 철저한 사전 리스크 분석 및 수익성 확인 후 영국 원전 사업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중 한영 원자력산업계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영국 원전 업계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