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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IPO 계기 '에너지-친환경기업' 탈바꿈

친환경 신사업 분야 선도 기업으로 성장 전략 추진폐플라스틱 자원화-암모니아 수소화 등 에너지전환 박차자체전력생산-폐기물소각-매립 통해 운용사업에도 속도

입력 2022-01-25 11:37 | 수정 2022-01-25 11:56

▲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탄탄한 기존 사업에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의 현실화를 앞당긴다.

25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현재의 사업 구조를 뛰어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크게 여섯 가지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에 진출해 사업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엔지니어링 파트너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며 제2의 도약을 이룬다는 각오다.

풍부한 EPC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사업 분야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구축한 다양한 파이프라인 외 더 다양한 트랙 레코드를 쌓아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되는 한편 신사업은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전기차 플랜트나 수소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등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발맞추고 EPC 사업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의 여섯 가지 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그룹의 에너지 전담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 원자로(MMR)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 △CO₂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직접 플랜트를 운영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향후 증가할 수소충전소, LNG 혼소 발전 및 연료전지 발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 플라스틱을 액체로 전환하는 용융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신청했고,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했다.

또한 원료인 폐플라스틱의 장기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고 낮은 원료가격으로 기존의 수소 생산 방식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플랜트의 설계는 작년에 시작했으며 생산설비 운전은 2024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연간 10만t 규모 폐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청정수소 제품을 연간 2.2만t 생산할 수 있다. 수소 2.2만t은 수소차 15만대가 1년간 운행(연간 1.4만㎞ 운행 기준)할 수 있는 규모다.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사업은 운송과 저장의 용이성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충전소나 산업용 수소 플랜트를 위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의 설치와 운영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소를 필요로 하는 수소충전소나 연료전지 발전소 등은 번거롭게 수소를 운반하는 대신 암모니아를 조달받아 현대엔지니어링의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를 통해 현장에서 수소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상온·상압에서 낮은 에너지 투입으로 암모니아 수소 전환 설비를 작동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사업 개발은 이미 암모니아 수소 전환 기술을 가진 선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독점권을 확보했다.

올해 파일럿 테스트 및 상업화를 진행하고 사업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획득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건설에 나서 2024년부터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컨테이너 1개 규모 설비에서 하루 수소차 약 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30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블루수소 생산 기술에 대한 선제적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수소 밸류체인 속에서 수소 공급자로서 한 축을 담당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현대엔지니어링 신사업 및 그린 에너지 산업 로드맵.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MMR 사업도 주목하는 신사업이다. 탄소중립 정책이 확산하면서 탄소 배출 없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며 기존 원자력 기술 대비 안정성이 높고 관리가 용이한 MMR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MMR은 모듈 형태로 디자인에 쉽게 운송하고 현장에서 조립해 사용할 수 있게 돼 공기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MMR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USNG社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최근 USNC에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MMR 사업에 대한 EPC 독점권을 확보했다. 현재 양사는 캐나다에서 첫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플랜트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그룹 계열사의 자체 전력생산을 위한 LNG 및 신재생 발전소 운영과 발전소 EPC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높은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산화탄소 저감 및 자원화 기술에 주목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GT와 협력해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완공, 실증 단계를 앞두고 있다.

현대제출 인천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공급받아 GT의 10㎾급 Metal-CO₂ 시스템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소, 전기, 탄산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이산화탄소 포집, 처리 및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화 처리 과정에서 질소, 일산화탄소 등 환경오염을 발생하는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블루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10㎾급 시스템은 이산화탄소 3.2t을 투입하면 하루에 수소 72㎏, 탄산염 7.2t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실증사업 완료 후 2023년부터 300㎾급 이상 상용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할 계획이다.

자원화 플랜트의 경우 컨테이너 형태의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해 규모를 쉽게 확장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시장성이 높다는 것이 현대엔지니어링 측 설명이다.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은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고, 설비를 갖추고 나면 꾸준하게 현금이 창출되는 장점이 있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소각장 및 매립장 투자 및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일으켜 자원순환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소각장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쓰레기 배출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산업 특성으로 향후 높은 사업 이익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집중 혁신 분야를 대상으로 약 60조원의 투자 계획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현대엔지니어링의 미래 기술 플랜트 건설 역량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김창학 대표는 "코스피 상장 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경영에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과 디지털 신기술의 융합으로 지속가능성이 향상된 현대엔지니어링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IPO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 사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가 상장을 주관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26일까지 진행하고,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후 2월3일과 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매매 개시 예정일은 2월15일이다.
성재용 기자 jay111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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