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55~70세 3664명 조사집값 10% 상승시 경제활동 1.8%p↓은퇴확률 1.3%p ↑"가계가 특정 자산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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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주택의 자산가치가 상승할수록 고령자의 노동공급은 축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9일 한국은행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3년간 55~70세 고령자 36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유주택 자산가치가 10% 상승한 경우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근로시간은 각각 1.8%p, 6.1% 하락했다. 또 은퇴확률도 1.3%p 상승하는 등 노동공급이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노동공급 감소폭은 남성이 여성보다 컸고, 자영업자보다 임금근로자에서 많이 나타났다. 또 실질은퇴연령인 72세에 가까워질수록 주택 자산가치 변화는 은퇴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특히 주택가격 상승세가 예상한 수준을 상회할 경우 경제활동참가율과 은퇴확율은 더 크게 높아졌다.이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주택가격 상승이 고령자 노동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의 비중이 70%에 달하고 고령 가구로 갈수록 주택소유율도 높다. 또 한국은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 및 실질은퇴연령이 OECD 국가 중에 매우 높아 지나친 주택가격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한국은행은 "부동산 경기 안정, 가계 자산 다양성 확대 등을 통해 가계가 특정 자산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