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커져… 현지 진출 종합상사, 예의주시현대코퍼레이션, 20조 규모 고속철 사업 타진 중포스코인터, 연간 250만톤 규모 곡물 수출 터미널 운영
  • ▲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포스코인터내셔널
    ▲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포스코인터내셔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종합상사들이 리스크 대비에 힘쓰고 있다.

    1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의 對러시아, 對우크라이나 교역 규모는 각각 273억달러, 9억달러로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 0.8% 수준이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현대로템,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180억달러(약 20조45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인프라 사업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키예프~하리코프~도네츠크 등 3대 주요 도시를 연결하고 노후한 철도와 고속전동차를 교체하고, 각종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곡물 수출터미널은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곡창지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에 국내 기업 처음으로 준공한 곳이다. 이 터미널은 연간 250만톤 규모의 곡물 출하가 가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곡물 수출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어 지리적 위치 상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며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역시 업계와 정보를 공유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지원해 수출, 현지기업 경영 등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러-우크라이나 사태는 상황이 가변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업계와 함께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