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커져… 현지 진출 종합상사, 예의주시현대코퍼레이션, 20조 규모 고속철 사업 타진 중포스코인터, 연간 250만톤 규모 곡물 수출 터미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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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의 對러시아, 對우크라이나 교역 규모는 각각 273억달러, 9억달러로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 0.8% 수준이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현대로템,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180억달러(약 20조45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인프라 사업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키예프~하리코프~도네츠크 등 3대 주요 도시를 연결하고 노후한 철도와 고속전동차를 교체하고, 각종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곡물 수출터미널은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곡창지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에 국내 기업 처음으로 준공한 곳이다. 이 터미널은 연간 250만톤 규모의 곡물 출하가 가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곡물 수출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어 지리적 위치 상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며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역시 업계와 정보를 공유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지원해 수출, 현지기업 경영 등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러-우크라이나 사태는 상황이 가변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업계와 함께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