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17만8000명… 두달 연속 1위롯데카드 9만4000명… 쇼핑·여행 맞춤형 콘텐츠우리·하나카드, 자동차할부금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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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뉴데일리
    올해 카드시장에 지격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시장점유율에서 중하위권으로 분류되는 카드사들이 신규 회원수 확대에 열을 올리며 약진하고 있다. 자체카드발급이나 독자가맹점 구축, 자동차할부 확대 등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협회 등록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BC·NH농협·롯데·우리·하나카드)의 신규 개인 신용카드 회원수는 99만명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 BC카드의 신규 가입자수가 18만4000명으로 가장 많다. 전달인 지난 1월에도 17만8000명이 신규로 가입하며 가장 많은 회원수를 증가를 보였다.

    BC카드가 다른 카드사에 결제프로세싱만 제공하던 것에서 지난해 말부터 자체발급카드를 출시해 회원을 유치한 결과다. 특히 데이터 사업이나 메타버스 관련 신규 수익원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도 지난달 9만4000명의 신규 회원을 유치했다. 지난 1월 10만4000명에서 줄긴 했지만 업계 상위권이다. 롯데카드는 올해 고객 결제 정보, 데이터 분석 역량, 롯데그룹 인프라 등 롯데카드만의 자산을 바탕으로 금융상품뿐 아니라 쇼핑·여행 등 다양한 생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큐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자동차할부금융에서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1조754억원이던 자동차할부 자산이 지난해 49.7% 증가한 1조6096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가 지난해 당기순이익(2007억원)이 67%나 성장한 데는 자동차할부금융의 공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에 우리카드는 올초 기존 오토금융본부에 오토신사업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중고차시장 진출까지 선언했다. 나아가 가맹점 사업 일환으로 독자 결제망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하나카드도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절감과 자동차 할부시장 진출 등 신사업 매출에 따라 지난해 250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는 다음달 중순쯤 간편결제플랫폼에 마이데이터를 더한 통합앱 '원큐페이'를 선보이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카드업계는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비용 절감을 하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상품개발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