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씨·첨단소재·화학, 1분기 매출 4조 넘길 듯견조한 수요가 원재료 인상분 상쇄 예상조현준·조현상 형제, 책임경영 체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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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효성그룹 ‘소재 3총사’가 올해 1분기에도 순항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의 1분기 매출액 전망치 합계는 4조230억원으로 추정된다. 작년 1분기 매출 합계 2조9789억원 대비 35% 늘어난 수치다.

    이들 3사는 지난해 1분기 견조한 수요 덕에 호실적을 거뒀는데 올해는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또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효성티앤씨의 1분기 매출 전망치는 2조3037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6182억원 대비 42.4% 개선될 전망이다.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스판덱스 수요에 힘입어 매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다. 효성티앤씨는 폭증하는 스판덱스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해부터 인도, 중국 등 주요 생산기지 증설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중국 닝샤 스판덱스 공장의 판매량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효성첨단소재의 1분기 매출 전망치는 1조173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7695억원과 비교하면 32.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주력 상품인 타이어 보강 소재 ‘타이어코드’ 부문이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PET타이어코드 판매량과 판매단가 모두 전분기 보다 4~5% 상승한 상황이다. 아울러 슈퍼섬유로 불리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또한 증설 효과와 수요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개선이 기대된다.

    효성화학의 1분기 매출은 전년 5912억원 대비 18.7%오른 702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법인 설비 트러블 보수에 따른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점차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프로판가스 가격이 폭등해 수익성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프로판가스 가격 안정화와 베트남 공장의 효과가 본격화하는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들 3총사의 호실적이 힘입어 지주사인 ㈜효성의 1분기 매출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효성그룹은 지난해에도 3사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연 바 있다. 증권가가 추정하는 ㈜효성의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7488억원이다. 작년 1분기 보다 9%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됨에 따라 효성그룹이 올해 또 한 차례 큰 폭의 도약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형제는 지난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가 아닌 계열사 사내이사로는 첫 이름을 올렸다. 조 회장은 과거 효성티앤씨에서 섬유·무역 PG장을,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전신 격인 산업자재 PG장을 맡은 바 있어 양사의 전문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그룹은 두 형제의 주도아래 이뤄진 선제적 투자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창사 최대 이익이라는 과실을 누릴 수 있었다. 

    일례로 조현준 회장은 2020년말 터키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에 각각 연산 2만5000톤과 1만톤의 증설을 결정했다. 중국 닝샤 인촨시 닝동공업단지에도 연간 3만6000톤 생산이 가능한 스판덱스 공장과 제반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도 조 회장이다. 시장의 수요를 미리 예측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했고, 브라질, 터키, 베트남, 중국, 인도 등 대륙별 글로벌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춰 시장수요에 선제 대응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도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단연 돋보인 실적을 냈다”며 “올해도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3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