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즈벡 고속철 수주에 성공루마니아 차세대 전차사업에 뛰어들어한화에어로 K9 루마니아 수출도 긍정 요소폴란드와의 K2 추가 계약에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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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고속철 수주를 성공한 데 이어 루마니아에 K2 전차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방산-철도 분야 ‘쌍끌이 전략’으로 실적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벡 철도청이 발주한 2700억원 규모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이번 고속차량은 우즈벡의 수도 타슈켄트~부하라(590km) 구간과 개통 예정인 부하라~히바(430km) 구간, 미스켄~누쿠스(196km) 구간 등 총 1216km에 달하는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이번 수주는 향후 국산 고속차량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국내에만 국한됐던 고속차량 제작·운영 실적이 해외로 확정되면서 추후 국제 입찰 시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어서다.또한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의 차세대 전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루마니아는 250대 규모의 전차를 도입할 계획이며, 현대로템 K2는 독일 레오파드 2A8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앞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올해 4월 23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한·루마니아 국방협력협정 체결을 통한 ▲군사교육 ▲훈련 교류 ▲기술 협력 등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합의했다.현대로템은 지난달 13~15일 루마니아 갈라치에 위치한 스마르단 트레이닝 센터에서 K2 전차 실사격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석종건 방위사업청장도 지난달 말 루마니아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특히 석 청장은 한-루마니아 방산·군수 공동위원회를 개최하며, K2 전차 등 국산 무기에 대한 수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 K9 자주포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현대로템은 기존 폴란드와의 K2 추가 계약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 폴란드와 K2 전차 1000대 규모의 수출 기본 계약을 체결했으며, 1차 실행계약 물량 180대가 인도된 상태다.820대의 2차 이행계약 잔여분에 대한 협상이 남아있는데, 일각에서는 연내 타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수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폴란드와의 K2 전차 잔여 물량에 대한 추가 계약 가능성이 상승했다”면서 “루마니아 차세대 전차 산업에서도 K2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최근 K2 전차 실사격 테스트는 물론 올해 4월 루마니아 대통령 방한 등 정부의 외교적인 지원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