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호금융권 순익 2조7413억원…전년比 26% ↑1금융권 가계대출 규제 풍선효과경영실적 좋아짐에 따라 배당금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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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신협, 농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741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의 '출자금통장'에 가입한 조합원들도 높은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

    5일 금융감독원의 '2021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권은 2조74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조1771억원에서 5642억원(25.9%) 늘어난 수치다.

    업권별 당기순이익은 농협(1조9784억원, +3325억원), 신협(5127억원, +1296억원), 수협(1587억원, +804억원), 산림(915억원, +217억원) 등으로 전부 전년보다 늘었다.

    금감원 측은 "지난해 상호금융권은 대출규모 증가 및 저원가성 예금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권의 실적이 급증함에 따라 조합원이 받게 되는 배당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출자금통장은 상호금융사에 조합원으로 가입할 때 내는 자본금을 넣어두는 통장으로, 연말에 해당 지점의 경영성과에 따라 배당금을 받게 된다.

    배당률은 출자금을 납입한 이듬해 정기총회에서 결정되며 각 단위조합마다 다르지만 평균 2~4%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평균 배당률은 각각 2.7%, 2.8%였다. 코로나로 인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평균 배당률이 다소 떨어졌음에도 은행 예·적금 이자율보다 높았다.

    특히 출자금통장에 대한 배당소득은 최대 1000만원까지 모두 비과세다. 해당 조합에서 대출 등을 받을 경우에 조합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출자금통장은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주식과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해당조합이 파산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면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

    한 상호금융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 상호금융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출자금통장 한도가 있어 돈을 많이 넣어두지는 않지만 배당과 비과세 혜택이 쏠쏠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