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LCC, 국제선 증편 검토 돌입국토부, 올 11월까지 주 2420편까지 운항 확대
  • ▲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뉴데일리DB
    ▲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뉴데일리DB
    정부가 다음 달부터 단계적 국제선 운항 정상화에 나선다. 올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코로나19 이전의 50%까지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혔던 국내 항공사들은 국제선 노선 증편을 계획하며 여객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계획에 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는 국토교통부에 증편 등의 운항 허가를 신청했다. 국토부는 노선별 상황에 따라 추가 운항 항공사를 확정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하와이·파리·괌·시드니 등 36개 노선, 133회 운항에서 다음 달 36개 노선, 주 136회의 운항할 계획으로 소폭 증편할 계획이다.
     
    여행·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일본 노선의 경우 재개 논의 중인 김포~하네다 노선을 제외하고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나고야 등 인천을 중심으로 운항편을 늘린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LA·시드니 등 26개 노선, 주 100회 운항에서 다음 달 27개 노선, 주 105회 운항으로 소폭 증편 예정이다.

    국토부의 국제선 정상화 발표 이전에 이미 5월 운항 일정 계획을 마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조만간 국제선을 추가로 증편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국토부 결정에 따라 국제선 노선 운항과 증편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LCC들은 단거리 위주의 국제선 운항 증편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필리핀 마닐라, 일본 나리타·오사카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며 티웨이항공도 싱가포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 노선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 ▲ 인천공항 CIQ에서 입국자들이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하고 입국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인천공항 CIQ에서 입국자들이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하고 입국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방역 완화 빠진 국제선 정상화

    항공업계는 이번 국토부의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PCR검사 의무화 폐지 등 방역 완화 조치가 함께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났지만 입국 시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조치는 여전히 항공산업 활성화에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PCR 검사 면제는 검역 관련 정책이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의 권한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차후 질병청에 의견 제시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내놓은 연내 50% 수준까지 국제선을 회복시키려면 방역당국에서 PCR 의무화 폐지 등 방역 완화 지침이 뒷받침돼야 한다. 캐나다나 유럽 일부 국가 등 이미 여러 국가에서 PCR 검사를 면제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발표에서 국가간 백신여권 발권이나 방역 단계 조정 등 구체적인 시행안은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전날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발표하고 이번달 주 420회 운항에서 오는 5월 520편, 6월 620편로 늘리고 7월부터 주 300회씩 증편을 거쳐 올 11월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4770회)의 절반 수준인 주 2420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