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14일 쌍용차 신청 허가6월말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KG그룹-쌍방울-파빌리온PE 3파전"에디슨모터스, 명백한 업무방해"
  • ▲ 쌍용차가 재매각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쌍용차
    ▲ 쌍용차가 재매각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쌍용차
    쌍용자동차는 서울회생법원이 14일 ‘인가 전 M&A 재추진 신청’을 허가하면서 재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쌍용차 재매각은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인 오는 10월15일을 감안해 일정 단축을 위해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점과 절차의 공정성을 고려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인수예정자는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차 재매각 추진은 제한경쟁입찰 대상자 선정→조건부 인수제안서 접수 및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5월 중순)→매각공고(5월 하순)→인수제안서 접수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6월 말)→투자계약 체결(7월 초)→회생계획안 제출(7월 하순)→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안 인가(8월 하순)의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3곳은 최근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 

    KG그룹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KH그룹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파빌리온PE는 자동차 관련 기업, 금융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인수의향을 나타낸 후보자들이 많아지는 것은 매각 작업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6월28일 매각공고를 시작으로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올해 1월1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하 에디슨모터스)과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2월25일 회생계획안을 제출해 이달 1일 관계인집회를 개최해 채권단 및 주주의 동의를 얻어 인가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예치기한인 지난달 25일까지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못해 에디슨모터스와의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됐다.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을 내림에 따라 재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서울회생법원의 재매각 추진 허가 및 회생계획안 가결기간 연장 결정은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차 재매각 추진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재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에디슨모터스가 명분 없는 소송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이며, 인수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 재매각 절차에 따라 참여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