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상혁 교수 “이상반응 환자 이송 프로세스 먼저 갖춰야”백신 효과 8주 남짓… 가을철 5차 접종 논의도노인들 “이상반응 두렵지만 격리‧외로움 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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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오늘(14일)부터 60세 이상 일반인 대상 4차 접종이 시작됐다. 4차 접종 효과는 8주간 지속된다는 평가가 나와 가을철 5차 접종도 예고한 상태다. 

    문제는 고위험군의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있는데, 면밀한 국내용 데이터 없이 접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14일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여성(87세) A씨는 "노인들 사이에서 접종을 다시 또 맞는 분위기"라며 "위층 할아버지는 백신 접종 후 열흘을 앓아 누워 두렵지만 다른 노인들도 맞는 분위기니 맞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또 다른 여성(89세) B씨는 "노인정을 가기 위해선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3년이 지속되면서 외로움이 백신 부작용보다 더 무섭다"고 말했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고위험군 접종은 필요하지만 불안감을 억제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차례 접종 시 고위험군 이상반응이 어떤 식으로 발현될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상반응에 대한 철저한 대처 프로세스가 먼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접종에 대한 가장 큰 문제점은 어느 시기에 어떤 간격을 두고 맞아야하는지에 대한 국내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어느 전문가도 접종하지 말라는 소리는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자료를 가지고 역학조사에 따른 4~5차 접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할 때 4차 접종의 효과는 분명하다고 밝힌 상태다. 

    국내에서 진행한 국립감염병연구소의 4차 접종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 후 4개월 대비 4차 접종 2주 후는 항체가가 2~2.5배 증가했다. 또 4차 접종 2주 후 대비 4주 후는 6.4~7.4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에서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의 최근 연구를 보면,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 4주 후 감염 위험은 2배, 중증화 위험은 3.5배 감소했다. 감염 예방 효과는 8주, 중증예방 효과는 6주까지 확인됐다.

    한편 백신의 효과가 너무 짧다는 지적도 있으나, 정부는 예단하기는 이른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