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특허 출원‧연구소 운영 등 선제적 대응웅진북클럽‧스마트올 등 AI활용 서비스 성장세 가팔라지난해 매출 8139억원‧영업익 268억원 ‘사상 최대’
  • ▲ 웅진씽크빅 스마트올. ⓒ웅진씽크빅
    ▲ 웅진씽크빅 스마트올. ⓒ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이 그간 쌓아올린 에듀테크(Edutech)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1조원에 도전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업계의 에듀테크 투자는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뜻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확산되면서 에듀테크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웅진씽크빅은 업계에서 에듀테크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지난해에만 전체 매출의 4.06%인 330억원을 연구개발(R&D)비용으로 지출했다. 2016년 97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2013년부터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에듀테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는 게 웅진씽크빅의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인공지능(AI) 교육핵심특허는 16건, 에듀테크 특허는 34건으로 업계 최다 수준이다. 

    웅진씽크빅은 2014년 8월 스마트패드와 독서를 결합한 ‘웅진북클럽’ 출시를 시작으로 에듀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웅진북클럽은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해 도서를 맞춤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당시 출시 8개월 만에 회원 수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스마트학습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2015년 실리콘밸리 에듀테크 기업 키드앱티브(Kidaptive)에 500만달러(한화 약 56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지속적 기술제휴와 지분투자를 통해 독자적 AI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에는 업계 최초로 AI 학습 솔루션을 개발‧적용, 학습 습관 개선과 맞춤 학습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AI 학습코칭’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9년부터는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모든 과목을 학습할 수 있는 ‘스마트올’ 서비스로 에듀테크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 2020년 3만9291명에 불과하던 스마트올의 회원수는 지난해 말 20만1425명으로 5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도 70억원에서 501억원까지 7배 넘게 증가했다.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를 위한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0년 11월 세계적 수학자 김민형 교수를 AI수학 자문으로 영입, 전문성 강화에 나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IT개발실 산하에 있던 에듀테크연구소를 별도 부서로 분리하고 SK텔레콤 R&D센터 팀장을 역임한 AI 전문가 정진환 상무를 에듀테크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 현재 웅진씽크빅의 에듀테크 전문 인력만 150여명이 넘는다.

    지속적인 에듀테크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139억원, 영업익 268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직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91.4% 늘어난 수준이다. 웅진씽크빅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되던 2020년 기존 업계 2위인 대교를 제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 

    웅진씽크빅은 올해도 연구개발비는 물론 인력충원 등 에듀테크 투자를 지속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앞서 웅진씽크빅은 지난 2020년 3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웅진씽크빅은 기존 방문학습 및 회원제 비즈니스에서 전 연령 대상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등 시도로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에듀테크에 대한 연구개발과 인력충원 등 관련 투자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라며 “업계 선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에듀테크 교육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