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 '최근 5년 주택구입물량지수' 자료 분석'16.5%→2.7%' 급락…경기·인천도 각각 25.1%p, 20.4%p 하락대전, 31.1%p로 하락폭 가장 커…제주만 유일하게 9.7%p 상승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최근 5년새 집값이 크게 뛰면서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의 구매 가능 아파트가 16.5%에서 2.7%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2017∼2021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AI)는 2017년 58.7%에서 지난해 44.6%로 14.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 기준, 대출을 받았을 때 해당 지역의 아파트 중 살 수 있는 주택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지난해 중위소득은 1인 가구 기준으로 182만7831원, 2인 가구는 308만8079원, 3인 가구는 398만3950원, 4인 가구는 487만6290원 등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택구입물량지수가 2017년 16.5%에서 지난해 2.7%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1.3%에서 26.2%로, 인천은 52.9%에서 32.5%로 각각 25.1%p, 20.4%p 떨어했다.

    경기와 인천 모두도 5년 전 살 수 있었던 아파트의 절반 가량은 넘볼 수 없는 집이 됐다.

    지방 역시 집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년 전 73.1%에서 지난해 42.0%로 31.1%p나 떨어져 지수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가 같은 기간 43.7%에서 53.4%로 9.7%p 상승했다.

    세종은 2020년 15.4%에서 지난해 17.5%로 1년 사이 소폭(2.1%p) 상승했으나 2017∼2019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다른 지역과 같은 기간(최근 5년) 비교는 불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