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미성년 고객 분석미성년 고객 수 136%, 주식잔고 385% 증가한달 평균 1.3회 매매…장기 투자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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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이후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미성년 투자자의 수와 투자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투자증권은 미성년 고객이 지난해 이후 변동성 증시에서 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가정의 달을 맞아 한국투자증권 주식계좌를 보유한 전체 미성년 고객 계좌를 대상으로 투자 현황과 특징을 분석한 결과다.회사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 미성년 고객 수는 16만3000명으로 2019년 말 4만9000명 대비 136% 증가했다.작년 한 해만 9만1000여개의 미성년 계좌가 신규 개설됐다. 올 1분기에도 1만7000여명이 주식계좌를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 이후 평균 9.4세의 미성년 고객이 계좌를 개설하면서 2019년 12.7세였던 전체 미성년 고객의 평균 연령은 10.8세로 낮아졌다.미성년 고객의 증가는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주식 투자 활성화와 공모주 투자 열풍으로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 영향이 크다. 단순히 계좌를 개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식을 증여하거나 함께 주식투자를 하면서 재테크 조기 교육에 나서는 부모도 늘었다는 설명이다.실제 미성년 고객 계좌의 주식잔고 규모는 2019년 1274억원에서 올 4월 말 기준 6186억원으로 38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40대의 주식잔고 역시 189.7% 증가했지만 자녀 계좌의 증가율이 부모 세대를 크게 웃돌았다.수익률도 안정적이었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1분기까지 미성년 계좌의 주식 수익률은 1.51%로, 같은 기간 30·40대 수익률(-0.64%)보다 높았다. 두 세대 모두 지난해 말까지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 초 증시 조정에서 자녀 세대의 하락폭이 작게 나타났다.이는 자녀 계좌의 특성상 단타 매매가 적고 장기 투자의 성격이 강한 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초 이후 미성년 고객의 1인당 체결 기준 주문건수는 19.1건으로, 30~40대(164.5건)의 12% 수준에 불과하다.미성년 고객의 금융자산을 유형별로 보면 주식 비중이 58.8%로 가장 컸다. 수익증권(펀드)이 17.9%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채권(4%), 랩어카운트(2.3%), 기업어음(CP)(1.5%),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1.3%) 순으로 나타났다.회사 관계자는 “금융투자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젊은 세대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미성년 고객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성년 고객에게 건전한 투자 문화와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금융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