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소재 트레이딩 사업, 전체 매출의 26% 차지GS칼텍스와 팜유 기반 바이오 사업 공동개발 협력 구상전중선 포스코홀딩스 대표 "식량 트레이딩 사업 전망 밝아, 인프라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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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식량소재 트레이딩에 타격을 받았지만 중장기적으로 곡물사업 확대에 나선다. 

    1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식량소재 트레이딩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100억원 감소했다. 

    포스코인터는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수매 감소 영향 등으로 매출이 부진했으며, 우크라이나 재고평가 손실이 41억원 발생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인터의 곡물 트레이딩 확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5일 컨퍼런스콜에서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무역 부문을 철강 유통과 식량 쪽으로 집중할 계획"이라며 "식량 트레이딩 사업이 전망이 밝고, 우리나라 식량 안보 차원에서도 필요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곡물 트레이딩 사업의 바탕이 취약해 터미널 등 인프라에 투자하고, 전략적으로 얼라이언스 또는 지분을 취득해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이 중단됐지만, 미주 등 다른 권역에서 물량 확보에 나서며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의 공급망 다변화 및 인프라 투자는 앞서 성공사례로 꼽힐 수 있는 팜오일 법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는 지난 1분기 팜농장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팜오일 법인으로 투자법인의 실적을 견인했다. 팜오일 법인은 계절성 생산량 증가 및 시황 호조에 따라 판매 단가 상승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금지하며 국제 곡물·식용유 가격이 급등해 2분기에도 이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는 보유한 팜 원유에서 가공·유통을 연결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GS칼텍스와 팜유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바이오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 원료 정제 시설과 바이오디젤 공장을 건설·운영하고, 재생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을 구상 중이다.

    포스코인터 측은 "현재 모두 연산 9만 톤 규모의 팜유 공장(CPO Mill) 3기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 4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