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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이 필요하다…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카드사 대출 다시 증가세카드론 한달새 615억원↑연리 20% 육박에도 수요 몰려

입력 2022-05-16 10:58 | 수정 2022-05-16 11:18

▲ 자료사진.ⓒ연합뉴스

카드론 규제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던 카드사 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대출 규제와 금리상승으로 인해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금리인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나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도 같이 증가추세여서 취약차주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3조8601억으로, 전달인 3월(3조7986억원)에 비해 615억원 늘었다.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된 후 지난 3월엔 전달보다 13억원 가량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그동안 DSR을 적용받지 않아 카드론으로 쏠리던 1금융권(상대적 고신용자) 수요가 크게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한풀 꺾였던 카드론 증가 추이가 지난달 들어 상위권 카드사를 중심으로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는 주요 카드사들이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에도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카드론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드론 수요 감소를 대비해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등 금리가 높은 상품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실제 지난달 9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6773억원으로, 지난 3월(6739억원)에 비해 34억원 증가했다. 지난 1월 6935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줄곧 감소추세였다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리볼빙 잔액 역시 같은 기간 7830억원에서 8013억원으로 183억원 늘었다. 이 역시 지난 3월 감소했다가 4월 들어 또다시 증가했다. 

특히 리볼빙은 카드 사용액 중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후에 갚도록 하는 서비스로, 평균 금리는 14.7~18.5% 수준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일부 카드사의 리볼빙 이자율은 최고 19.9%로 법정 최고 이자율에 가깝다.

이처럼 현금서비스나 리볼빙은 급전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최후의 보루 같은 상품이다. 취약차주들의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DSR 규제가 카드론에도 적용됐으나 취약차주들은 결국 마지막 벼랑까지 몰렸다는 의미다.

실제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카드대출 잔액의 61%는 3개 금융기관 이상에 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로 구성됐다. 2개 금융기관에 대출을 보유한 채무자는 22.6%로, 2개 이상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은 채무자가 90%에 육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 DSR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대출축소 압박이 덜할 것 같다"면서 "고금리 대출상품의 경우 이자가 높지만 그만큼 취약차주이기 때문에 연체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학주 기자 hakju@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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