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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으로 산 주식' 3년새 2배↑…日평균 167억원

금투협, 1월~5월26일 위탁매매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집계2019년 79억의 2배 넘고 2020년 136억원도 추월증시약세 영향에 3월이후 매달↑…148억→156억→171억

입력 2022-05-29 10:04 | 수정 2022-05-29 10:34

▲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매매 규모가 최근 3년간 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평균 167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기간(79억원) 2배이상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같은기간(136억원)보다도 많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사흘후 대금을 갚는 거래를 의미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의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거래다.

월별로 보면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3 148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156억원, 이달 171억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국내 증시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2,638.05로 올해 들어 11.7% 하락, 코스닥지수는 873.97 15.8%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의 신저가 경신이 빈번해진 것도 반대매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수거래 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투자 원금 이상의 주식 거래를 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일반 거래보다 더 큰 손실을 본다.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는 소위 '깡통 계좌'로 전락할 수도 있다. 반대매매 후에도 남아 있는 미수 금액에 대해서는 연체 이자를 내야 한다.

또 반대매매가 많아지면 주식시장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증시 하락 압력도 커진다. 반대매매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주가 급락 시 이른바 '패닉 셀링'(공황 매도)을 하면서 낙폭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주가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 융자 잔고는 줄지 않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 2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1665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중반까지 10조원 수준이었던 신용융자 잔고는 이후 급증했고 지난해 2 3일부터 줄곧 20조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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