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핵심 전문가 19명 참석해 '킥오프' 회의OLED 뛰어넘는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개발 논의
  • ▲ 총괄기획위원회 킥오프회의 기념사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총괄기획위원회 킥오프회의 기념사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디스플레이산업 글로벌 톱 수성을 위한 초격차 전략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전담하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및 생태계 구축사업' 예타 기획 연구를 본격 착수한다.

    23일 디스플레이협회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산학연 소속 핵심 전문가 19명이 참석하는 총괄기획위원회 '킥오프' 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민관이 함께 모인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시장 정체와 경쟁국의 추격으로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이 글로벌 1위 수성을 위해 기술 혁신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절대절명의 시점에서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으로써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개발이 논의됐다.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는 OLED 특성을 뛰어넘는 무기 소재 기반(마이크로LED, 나노급LED, QD 등)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0.3인치부터 300인치까지 모든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초고선명, 초확장성의 특성을 가지는 디스플레이를 뜻한다.

    산소와 수분에 강한 무기 기반 소재를 활용해 옥외 환경에서도 실내처럼 밝고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신뢰성이 높아 기존 대비 2배 이상 더 긴 수명을 구현하며, 패널을 틈새없이 연결하여 무한 확장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를 활용해 VR·AR 등 메타버스 장치를 위한 0.3인치 이하 초소형(마이크로) 디스플레이부터, 곡면에 유연하게 부착되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건축용 투명 디스플레이, 300인치 이상 극장용 화면과  'Wave(코엑스 아티움 설치)'와 같은 공공 미디어용 초대형 디스플레이까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걸맞는 다양한 디스플레이와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

    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높은 광효율 특성으로 작은 화소를 가지고도 기존 제품 이상의 밝기를 낼 수 있는 초절전 구현이 가능해 '산업의 눈'이자 '미래 산업의 인프라'로써 제품에 필연적으로 적용돼 융합 산업의 그린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LED 광원의 최대 생산국인 중국과 대만 등이 마이크로LED 광원 기술을 앞서 확보했으나 경제성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고, 잉크젯 분사 등 차원이 다른 제조 방식으로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나노급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기술 확보와 밸류체인 형성이 이뤄지지 않은 새로운 영역이다.

    이번 연구기획에서는 무기 발광 원천 소재·부품부터 제조·공정, 혁신 제품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초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공급망을 국내 패널 기업과 함께 산업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이후 더욱 강해진 보호무역주의로 자체 공급망 구축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국내 기업간 칸막이를 허물고 미래를 위한 공동 전선을 구축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