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잘나가는 롯데렌탈, 금리 인상에 양적성장 제동 걸리나

상반기에만 회사채·CP 등9000억원 조달1분기 부채비율 420%… 작년 이자비용만 923억원전기차 등 향후 추가 투자 예고… 부담 증가

입력 2022-06-23 11:36 | 수정 2022-06-23 13:39

▲ ⓒ롯데렌탈

고금리 추세에 따라 롯데렌탈의 재무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렌탈은 경쟁사에 대응하고 1위 시장 점유율을 이어가고자 공격적으로 차입과 사채를 늘려왔지만,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계열사들 중에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했다. 롯데그룹이 1·2분기 발행한 총 2조6040억원의 회사채 가운데 롯데렌탈이  발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만 7100억원으로 전체의 27.2%다. 

지난 3월 발행한 장기 기업어음(CP)까지 더하면 롯데렌탈이 올 상반기 조달한 금액은 9000억원이 넘는다. 롯데렌탈은 SK렌터카 등 경쟁사 대응해 업계 1위를 유지하고 ESG 경영을 확대하고자 공격적으로 차입과 사채를 늘려오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렌탈의 차입금 및 사채는 3조8977억원에 달한다. 

빌리는 돈이 늘면서 부채비율 수준도 높아졌다. 2019년 702.4%년까지 치솟았던 롯데렌탈의 부채비율은 2020년 657.3%, 지난해 395%까지 줄었다가 올해 1분기 다시 420%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로 자본을 확충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졌지만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렌탈업의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높은 수준이다. 2020년 기준 동일업종의 부채비율 평균은 176.02%에 불과하다. 

공격적 자금조달에 따라 금융비용 또한 증가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838억원이었던 롯데렌탈의 금융비용은 2019년 996억원, 2020년 1049억원, 지난해 1041억원이다. 

금융비용의 대다수는 이자비용이다. 롯데렌탈은 이자비용으로만 2018년 831억원, 2019년 980억원, 2020년 956억원, 지난해 923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작년 롯데렌탈의 영업이익이 2453억원을 감안하면 번돈의 약 40%가 이자로 나간 셈이다. 

문제는 올해 들어 금리가 지속 증가하면서 롯데렌탈의 금융비용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공격적 금리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 수준이다. 최근 Fed가 보고서를 통해 물가를 잡으려면 기준금리를 4%에서 최고 7%까지는 올라가야 한다고 밝혀 당분간 금리 인상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가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준금리도 뛰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국내 기준금리가 올해 연말 2.75~3.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3%가 현실화 되면 2012년 7월(3.0%) 이후 10년 만에 3%대 시대를 맞게된다.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롯데렌탈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롯데렌탈은 작년 말 변동금리부 차입금 기준 이자율이 1% 오를 경우 세전 이익이 10억원 감소할 것이라 추산한 바 있다. 

롯데렌탈은 향후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있어 원활한 자금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롯데렌탈은 8조원 규모의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해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전환 계획하고 있어 추가 투자가 따를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단기차입금 총액 한도를 기존 4100억원에서 6000억원까지 늘리기도 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금리 인상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내부적으로 다양한 장치 통해 리스크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상장을 통해 부채비율을 줄이고 신용등급을 올려 고정금리 장기물로 자금조달을 했고, 추가 차입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장·단기물 비중을 조절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