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문화공정 도발에 김치 종주국 논란 종지부 기대작년 대미 김치수출 2800만불 역대 최대…22.5%↑
  • ▲ 지난달 26일 열린 '워싱턴D.C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전달식. 왼쪽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 아니타 본즈 워싱턴D.C 의원.ⓒaT
    ▲ 지난달 26일 열린 '워싱턴D.C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전달식. 왼쪽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 아니타 본즈 워싱턴D.C 의원.ⓒ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8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D.C 의회에서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밝힌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의원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치의 날(11월22일)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려고 2020년 국내에서 정한 법정기념일이다. 미국 현지에서 제정안이 통과된 것은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 올해 2월 버지니아주와 뉴욕주에 이어 4번째다.

    결의안에는 미국 내 김치의 인기와 수요 증가, 김치의 역사, 건강식품으로서 우수성과 함께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이며 2013년 유네스코가 김치 준비·보존과정인 김장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역사·문화라며 문화공정을 펼치는 상황에서 미국 내 잇단 김치의 날 제정은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한국계 의원이 1명도 없는 워싱턴D.C 의회에서 김치의 날 제정을 이끈 아니타 본즈(Anita Bonds) 의원은 "워싱턴D.C와 인근 지역에서 한국 김치의 인기는 버지니아와 뉴욕 못지않다"면서 "D.C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인의 한국 김치 사랑이 더욱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즈 의원은 지난달 26일 버지니아주 김치의 날 제정 기념행사에 참석해 본인이 발의한 워싱턴D.C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김춘진 aT 사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김 사장은 "미국의 수도에서 김치 종주국이 대한민국임을 명확히 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미국 내 김치 붐이 확산하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오는 11월에는 김치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세미나도 열어 한국 김치와 K-푸드 위상을 높이고 수출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대(對)미 김치 수출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한 28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0년 전(280만 달러)과 비교해 10배쯤 성장했다.
  • ▲ 워싱턴D.C 의회 김치의 날 제정 모습.ⓒaT
    ▲ 워싱턴D.C 의회 김치의 날 제정 모습.ⓒ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