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 김 의원 대표 발의… 12월6일 본회의 상정표결 없이 채택 예정… "한인사회에 대한 감사 표시"
  • ▲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남 농수산물직거래장터에서 시민들이 김치를 구입하고 있다.ⓒ연합뉴스
    ▲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남 농수산물직거래장터에서 시민들이 김치를 구입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이 연방 정부 차원에서 매년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공식 지정해 기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각)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는 '김치의 날' 결의안을 오는 12월6일 열리는 본회의에 올려 채택하기로 했다.

    해당 결의안은 한국계인 공화당 소속 영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공화당·민주당 의원 14명이 참여했다. 표결을 거치지 않고 영 김 의원이 본회의에서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인이민사박물관 측은 "양당 지도부가 한인 사회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표결 없이 채택되도록 조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의안엔 김치가 유산균과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한국의 전통 식품이며, 최근 미국에서 한국계가 아닌 다양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가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이며, 그동안 한인사회가 미국에 다양한 공헌을 해왔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캘리포니아·버지니아·뉴욕 등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김치의 날'을 기념일로 정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 차원에서 지정하도록 의회가 결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발의됐으나 회기 만료로 인해 폐기됐던 바 있다.

    '김치의 날'인 11월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정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한 상태다.

    한인이민사박물관은 결의안 채택에 맞춰 12월6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 레이번 빌딩에서 '김치의 날' 제정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