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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CSP 공공클라우드 각축전, 해외 경쟁력 '요원’

민간 클라우드 해외업체 80% 장악, 공공분야 진출 ‘돌파구’KT·NHN 4월 분사 후 공격적 행보, 3사 각축전 계속해외업체 보안인증 막혀 가능, ‘우물안 개구리’ 우려

입력 2022-07-04 11:23 | 수정 2022-07-04 11:23

▲ ⓒ각 사

국내 클라우드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공공클라우드 부문에만 국한되면서 경쟁력이 도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지난 3년간 연평균 16% 성장해, 올해 약 6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해외업체 AWS·MS·오라클 등이 국내 시장 80%를 점유한 상황이다. 민간 사업자들은 특정 산업에서 선호하는 CSP가 있다거나, 글로벌 확장성 등을 이유로 해외 CSP를 선호한다.

클라우드 전환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국내 업체에는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환을 놓고 국내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까지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환은 국내 업체 간 각축전이 이어지며 절대 강자가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KT와 NHN, 네이버 등을 주축으로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카카오는 6월 30일 공공부문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4월에 분사한 KT클라우드는 공공과 금융 부문 강점을 토대로, 공공부문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559억원을 기록했고, 2024년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네트워크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를 통합 제공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NHN클라우드도 4월에 분사한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수주에 앞장서며 2026년까지 80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NHN클라우드가 공공부문 사업에서 30% 수준으로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며 “공공클라우드 전환사업 종료 시점에 50% 이상 점유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네이버도 공공클라우드 수주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공공부문 계약 건수와 규모에서 NHN클라우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내에서도 전체 매출 대비 규모는 크지 않지만, 꾸준히 10% 이상 성장세를 보여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사업체 선정에서 특정 기업에 일감을 몰아주지는 않는 모습이다. 현재까지는 KT클라우드가 전체 사업의 4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NHN과 네이버도 비슷한 수준이다. 해외업체를 배제하고 ‘나눠먹기’ 형태로 자국 업체를 보호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국내 공공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CSAP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일종의 ‘쇄국정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CSAP는 공공부문 보안 인증으로, 공공과 민간의 클라우드 서버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조건이 붙는다. 국내에 직접 데이터센터 설립보다는 해외 리전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업체는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문제는 국내 클라우드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도 마찬가지로 미비하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진출에 대해 기술력 부족이나 마케팅 애로 등으로 정부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진출 시장도 미국과 유럽 보다는 상대적으로 동남아시장에 진출과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인증 제도로 인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수주는 국내 주요 업체들의 나눠먹기 형태로 진행 중”이라며 “주요 클라우드 CSP가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을 토대로 기술 노하우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현 기자 gfp@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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