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CJ ENM 스튜디오 센터, 첨단 기술 접목한 VP 스테이지 ‘눈길’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개발된 CJ ENM의 ‘스튜디오 센터’가 베일을 벗었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스튜디오 센터는 약 6만 4000평의 최첨단 복합 스튜디오 단지다. 국내 최대 규모인 1600평의 스튜디오와 AR·VR·XR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VP Stage(Virtual Production Stage, 이하 VP 스테이지) 등 13개 동의 스튜디오를 갖췄다.

더불어 야외 오픈 세트, 멀티 로드, 소품 센터 등 최대 규모의 제작 인프라를 통해 국내 최초 원스톱(ONE-STOP) 제작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서정필 CJ ENM Tech&Art 사업부장은 “CJ ENM은 방송·영화·음악·공연·애니메이션 등 전 분야에서 IP 확보, 기획 개발, 제작, 유통·배급에 이르는 K콘텐츠의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튜디오 센터는 이런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초격차 제작 역량 확보를 위한 핵심이 될 것이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콘테크(Contents+Tech) 제작 역량 확보를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 방문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공간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 VP 스테이지다.

VP 스테이지는 벽면 360도와 천장을 모두 대형 LED 스크린으로 꾸민 버추얼 스튜디오로 영상물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배경을 LED 스크린에 구현해 촬영하는 최첨단 시설이다.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더 월’ 제품을 최초로 탑재했다.

스튜디오에 입장하자 거대한 규모의 LED 월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원형으로 만들어진 ‘메인 월’의 경우 LED 월로 360도가 둘러싸여 있었으며, 천장까지 LED 월로 채워져 실제로 화면에 구현된 환경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배우나 제작진들이 상상을 통해 연기하고 촬영해야 했던 부분을 LED 화면에 구현했기 때문에 충분히 몰입이 가능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종 작업에서 합성해야 하는 배경을 미리 LED 환경에 띄워둔 채로 최종 영상을 확보할 수 있어 CG 작업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 밖에도 VP Stage를 통해 해외 촬영을 굳이 가지 않아도 효율적인 촬영이 가능하고 촬영과 동시에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콘텐츠 제작에 투자되는 시간과 비용이 큰 폭으로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길이 20m, 높이 3,6m의 일자형 월인 ‘서브 월’도 존재한다. CJ ENM 측은 일자형으로 구축된 만큼 기차 촬영 장면이나 XR 스테이지, 광고, 홈쇼핑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상엽 CJ ENM 콘텐츠 R&D 센터장은 “VP Stage를 활용하면 몰입감을 높이는 콘텐츠의 완성도 확보, 시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움, 날씨·팬데믹 등 통제 불가능한 환경 극복 등이 가능하다”며 “크리에이터가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만큼, 제작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초격차 제작 시설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CJ ENM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제작 인프라가 집약된 CJ ENM 스튜디오 센터를 통해 문화 콘텐츠 산업이 또 한 번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무대에서 신드롬을 일으킬 웰메이드 IP 양산 체제를 갖춰 K콘텐츠 탄생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