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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스마트폰 부진 불구 실적 선방…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 '톡톡'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억대 밑돌아전장용 제품 비중 확대로 시장 기대치 부합 예상IT 의존 축소, 성장 산업 중심 매출 지속 증가 눈길

입력 2022-07-07 00:52 | 수정 2022-07-07 09:30

▲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대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실적이 선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T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전장과 반도체기판 사업 비중을 늘린 효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이베스트증권은 최근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이 36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도 3439억원을 기록해 기존 추정치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3393억원을 기록했는데, 증권가에서는 올해 실적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등 IT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기의 실적은 선방할 것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9600만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등을 공급한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는 삼성전기에 치명타다.

시장에서도 IT 수요 둔화 및 대외 환경 악재 기인 실적 불확실성 확대로 삼성전기의 IT용 MLCC, 카메라모듈 실적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화 고객향 매출 감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삼성전기 매출의 10.4%를 기록하며 매출처 다변화에 일조했지만, 올 들어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 등으로 중화권 제조사들이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1분기 삼성전기 주요 매출처에 이름이 빠졌다.

삼성전기는 성장산업인 전장과 서버·네트워크향 비중이 높아지면서 IT 제품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기 MLCC의 전장과 서버·네트워크 비중은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메라모듈도 전기차 업체로 공급을 확대하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테슬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낸 데 이어 올해도 수조원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기 측은 "스마트폰 등 IT향 카메라 모듈 시장은 연 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고부가가치인 전장용 카메라 개발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장 카메라모듈 시장은 향후 5년간 연 평균 15.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ADAS 및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로 인해 자동차 1대당 카메라모듈 탑재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전기차의 경우 고화소 제품 위주로 탑재량이 IT용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패키지기판 사업도 주요 수요처가 서버·네트워크 산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매출 구성은 IT 제품 의존도를 축소하고 성장 산업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2분기에 스마트폰 TV, PC 등 IT기기의 판매 부진과 주요 고객의 재고조정 진행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미국의 전기차 업체로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하면서 스마트폰의 성장 둔화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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