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중심으로 가치소비 확산… 10명 중 8명 가치소비 경험백화점 업계, 친환경 캠페인 잇따라 펼쳐ESG 팝업부터 친환경 소재 패키지까지 다양하게 선봬
  • ▲ 백화점 업계는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들을 모은 전문 편집매장을 열거나 친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하고 재활용 포장재를 도입해 친환경 중심의 활동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 백화점 업계는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들을 모은 전문 편집매장을 열거나 친환경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하고 재활용 포장재를 도입해 친환경 중심의 활동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들을 모은 전문 편집매장을 열거나 재활용 포장재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중심의 활동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를 즐기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은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미닝아웃’ 관련 제품 판매가 2019년 1분기 대비 2022년 1분기 171.4% 증가했다.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20대에서 60대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3.5%가 가치소비 활동을 해봤다고 대답했다.

    소비 인식이 변화하면서 백화점 3사도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편집매장이나 백화점 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팝업을 선보이는 등 고객 친화적인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6일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리얼스(RE:EARTH)’라는 ESG 캠페인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세부적으로 ‘리얼스(RE:EARTH)’, ‘리너지(RE:NERGY)’, ‘리유즈(RE:USE)’, ‘리조이스(RE:JOICE)’, ‘리바이브(RE:VIVE)’ (이하 ‘5 RE’)라는 5대 과제를 설정했다. 

    세부내용으로는 친환경 상품 및 전용 공간 개발, 친환경 에너지 도입, 자원 선순환,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포용, 협력사와의 상생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은 종이 영수증 발급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한 뒤 백화점 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팝업을 선보였다. 지난달 5일 유통업계 최초 캠페인인 ‘GREEN LOTTE(그린롯데)’로 ‘환경 가치 경영’을 선포하고 종이 소비를 줄여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는 모바일 영수증 발급을 활성화했다.

    ESG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마켓인유' '119레오' 'SEFH(지속가능윤리적패션허브)' '클로젯셰어' '디어얼스' '아이워즈플라스틱' 등 총 6개 브랜드가 참여해 8월까지 연달아 팝업스토어를 연다.
  • ▲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를 즐기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
    ▲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를 즐기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20일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신세계의 비즈니스 전략이 담긴 Business Area ▲ESG 경영에 대한 ESG Impact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 △사람을 위한 기업 ▲지역사회 가치 창출 ▲투명한 거버넌스 등 총 6가지 챕터로 구성했다.

    업계 최초로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마련하고 매장에서 사용하는 포장재 개선 3원칙을 세워 단계별 개선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3원칙은 플라스틱 제로, 100% 재활용 소재, B(우수) 등급 이상 사용으로 앞으로 모든 패키지는 우수 등급 이상으로 변경 예정이다.

    이같은 노력 끝에 신세계가 운영하는 11개 점포는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매장 인증을 받았다.

    신세계는 지난 26년간 중소 협력사와 지역 청소년들을 후원했다. 신세계가 전달한 장학금은 100억원에 달한다. 시각장애인 연주단 한빛예술단을 비롯해 30여개의 문화예술 단체에 100억이 넘는 지원을 해왔고, 지역 작가들을 지원하고 판로를 열어주는 상생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들을 모은 ESG 전문 편집매장 ‘리.그린’(Re.Green)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수막을 친환경 후가공을 통해 업사이클 굿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ESG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는 전국 16개 점포에서 사용되는 쇼핑백을 재생용지 기반 친환경 쇼핑백으로 전면 교체했다. 16개 점포에서 매년 약 8700톤씩 나오는 포장 박스, 서류 등을 모아 쇼핑백 제작에 사용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폐지 자체 수거와 재가공을 위해 유통업계 최초로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또 함께 키우는 미래의 꿈’이란 의미가 담긴 ‘위드림’ 브랜드를 앞세워 저소득층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포장재부터 패키지까지 친환경 소재로 도입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 공헌 기업과 협약을 통한 전시 등 문화 활동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들의 이 같은 노력에 MZ세대를 비롯한 고객들도 화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령을 한정 짓긴 어렵지만 백화점에서 진행했던 기부 이벤트 당시 고객 참여율이 높았다. 이후에도 진행 상황에 대해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고객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64.5%가 ESG를 실천하는 착한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