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모터쇼 UAM 체험 부스, 관람객 호응 높아지상교통 연계, 인프라·플랫폼 핵심... SKT 강점UAM 컨소시엄 사업추진 현황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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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제모터쇼에 완성차 업계와 미래 모빌리티 업체들이 부스를 가득 채운 가운데 눈에 띄는 전시관이 있다. 자동차도, 바이크도 아닌 로봇팔로 움직이는 VR기기가 한가운데 위치한 모습이다. SK텔레콤이 관람객에게 도심항공교통(이하 UAM, Urban Air Mobility)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15일 낮에 방문한 부스에는 에어택시를 경험해보려는 관람객들로 늘어선 줄이 로봇팔 시뮬레이터 주변 한 바퀴를 둘렀다. 다른 주요 완성차 부스보다 크기는 작지만, 밀집도가 높아 사람들이 더 붐볐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 관람객을 비롯해 10대, 20대로 보이는 관람객들이 주를 이뤘다.

    직접 체험하기 전 도슨트가 UAM에 대한 개요를 안내했다. 6개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전기 동력 기체 ‘eVTOL’은 일부 날개를 상실해도 안전성이 높다. 시속 100km가 넘어 20km 직선거리를 이동하는 데 10분이면 충분하다.

    SK텔레콤이 UAM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과 이유도 제시했다. 교통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해결하고, 탄소배출 제로에 기여하는 등 가치가 높은 신사업이라는 점이다. 특히 사업 특성상 기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미만으로, 인프라와 플랫폼 등 SK텔레콤이 강점을 가진 서비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설명이다.

    하민용 SK텔레콤 CDO는 “SK텔레콤은 핵심인프라와 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을 동시에 확보한 유일한 사업자”라며 “UAM 분야 ‘End to End’ 서비스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놀이기구 좌석처럼 생긴 체험기구에 탑승했다. 로봇팔은 VR기기가 제공하는 화면에 맞춰 가속감과 상공에서의 고도 변화를 구현했다. 3분여의 짧은 체험 중 탑승자는 항공기 안에서 미팅 일정을 확인하고, 육상 교통편을 예약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은 대중들에게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으로서 꿈을 실현하는 UAM의 가치와 비전 제시를 전시목표로 삼았다. 이석건 SK텔레콤 UAM 사업추진팀장은 “2030년 미래 부산을 배경으로 4D 메타버스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모터쇼에서 방문객을 사로잡는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놀이기구 어트랙션과 같은 과격한 움직임이 섞였지만, 실제 운행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 CDO는 정부가 주관하는 UAM 컨소시엄 진행 현황을 공유했다. 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고, 2025년 상용화를 위해 2024년 조비사의 기체를 우선 도입해 준 도심지역에서의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 측 설명에는 UAM 사업을 선도하는 리딩컴퍼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이 드러났다. 하 CDO는 “규제에 있어서는 국회에 UAM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며 “수익성 측면보다는 기체 운행, 관제, 플랫폼 연계까지 End to End 서비스 제공 사업자로서 본연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UAM에 강한 사업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어 향후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과 파트너십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유 대표는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체인저’”라며 “SK텔레콤은 2025년 한국 상공에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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