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문 열어신세계푸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팝업스토어유러피안 뉴트로 스타일 부처 존 등 마련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
    햇살이 무섭게 내리쬐던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 거리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골목을 걷다 '더 베러'를 발견했다. 레스토랑인가 싶다가도, 소품샵 같기도 한 아기자기한 외관은 담쟁이 넝쿨이 감싼 간판이 완성했다. 힘을 잔뜩 주지 않았는데도, 그 자체로 SNS 감성이 풍겨왔다.

    안쪽으로 들어서자 회색빛의 벽과 기둥 뒤로 정육점에서 볼 수 있는 붉은 불빛이 보였다. 무심한 인테리어가 오히려 트렌디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어쩌면 가장 세련된 정육점이다. 외국 느낌이 듬뿍 느껴지면서도 '힙한' 감성이 가미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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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지난 15일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베러미트(Better Meat)’의 원물 제품을 비롯해 식물성 대체식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감각적인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팝업스토어 '더 베러'다.

    매장 곳곳 벽면에 붙은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베러미트’의 사회적 가치를 담은 그래픽, 스티커, 포스터 마저도 인테리어의 일부가 됐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티셔츠, 다회용 컵, 에코백 등 친환경 굿즈도 판매되고 있다.

    ‘더 베러’는 국내 최초 식물성 정육 델리라는 콘셉트에 맞춰 매장 내에 유러피안 뉴트로 스타일의 부처 존(Butcher Zone)이 구성됐다. 부처 존에서는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7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론칭시 선보인 슬라이스 햄 ‘콜드컷’ 뿐 아니라 최근까지 개발한 미트볼, 다짐육, 소시지 패티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델리 존(Deli Zone)과 베버리지 존(Beverage Zone)에서는 부드러운 식감의 ‘볼로냐 콜드컷’, 식물성 재료만으로 고기 지방의 고소한 맛을 구현한 ‘모르타델라 콜드컷’, 허브와 스파이스 맛을 살린 ‘슁켄 콜드컷’ 등으로 만든 샌드위치, 샐러드, 파니니, 플레이트를 비롯해 ‘베러미트’ 다짐육을 활용한 칠리 콘카르네 등 대체육 메뉴 20여 종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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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달걀 흰자로 만든 쿠키와 케이크, 오트(Oat, 귀리) 음료, 비건 빵, 비건 치즈, 드레싱, 소스 등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만든 메뉴와 제품 30여 종도 경험해 볼 수 있다. 가격은 콜드컷이 6000원, 샌드위치는 9000~1만원 선이다. 샐러드는 100g당 5000원이며 음료는 7000원에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