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도체 수급상황 소폭 개선, 전년비 3.5%↑금리인상 등 긴축정책, 소비심리 위축 등 변수
  • ▲ 올해 국내 완성차 생산대수는 358만대로 예측됐다. 울산 현대차 출고센터 모습. ⓒ연합뉴스
    ▲ 올해 국내 완성차 생산대수는 358만대로 예측됐다. 울산 현대차 출고센터 모습. ⓒ연합뉴스
    올해 국내 완성차 생산대수는 358만대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권은경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21일 ‘산업경제여건 진단 및 향후 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제26회 온라인 산업발전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에서 주최했다. KIAF는 ▲기계 ▲디스플레이 ▲바이오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전자정보통신 ▲조선 ▲철강 ▲석유 등 16개 단체로 구성됐다. 

    권 실장은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생산대수는 전년보다 3.5% 증가한 35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 이전 400만대 수준에 도달하려면 2025년은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실장은 “내수는 반도체 수급 상황이 소폭 개선되면서 2년간의 적체 수요가 해소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볼륨 모델과 신형 전기차 투입으로 상반기 -11.5%였던 내수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 강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대기수요 이탈 등을 변수로 언급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대외변수에 따른 부품수급 이슈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도체 수요기업-팹리스-파운드리 간 협력 강화를 통해 공급망을 내재화해야 한다”면서 “네덜란드, 일본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처를 확대하는 등 원자재·부품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한국경제가 거시적으로는 성장률 저하, 산업현장에서는 생산비용 급증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차원에서는 복합불황과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무게중심을 둔 거시 경영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KIAF 전망 집계에 따르면 하반기 생산과 수출이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좋지 않을 전망이며, 특히 조선과 전자 업종은 건조량/매출액 감소율이 1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KIAF 회장은 “고금리와 공급망의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새 정부는 규제개혁, 법인세 정상화, 경제 관련 형벌제도 개선, 반도체 인력양성 등 정책 기조를 정상화하고 있지만 정책 이행 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창의성, 자기주도력이 발휘되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규제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저금리 수출금융 확대와 현장 수출애로 타개 등 수출기업들에 대한 정교한 미시 대응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