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언팩 앞두고 '폴더블폰 대중화' 천명경쟁사 OLED 추격 속 폴더블 기반 성장동력 확보상반기 실적 선방 이어 하반기 성장세 이어갈듯
  • ▲ 자료사진. ⓒ삼성디스플레이
    ▲ 자료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에 본격 나서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초격차' 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등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하반기 전략 제품을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갤럭시Z' 시리즈로 전환하면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000만대에 육박했다"며 "일부 소수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시작했던 폴더블폰이 빠른 속도로 대세로 거듭나며 이제는 진정한 대중화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출시 39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5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폴더블 제품의 확대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사업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 OLED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0%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률(CAGR)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기준 폴더블 OLED 시장에서 89.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 제품에 들어가는 폴더블 OLED 부품을 전량 공급한다.

    최근 LG디스플레이와 BOE 등 중국 업체들이 중소형 OLED 부문에서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했던 상황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 CSOT(차이나스타), 티엔마, 비전옥스 등의 올 2분기 시장 점유율은 20.5%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 17.7%와 비교해 2.8%p 늘어난 규모다.

    고부가 제품을 바탕으로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호실적도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거둔데 이어 2분기에도 9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중소형 OLED에서의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올 하반기 전망에 대해 "중소형의 경우 폴더블 제품이 확대되고 IT·게임·자동차 등 신규 응용처에 OLED 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