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1238억… 6.8% 증가에 그쳐전년 156% 성장세와 대조"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 빼면 증가"
  • ▲ 카카오뱅크 ⓒ뉴데일리
    ▲ 카카오뱅크 ⓒ뉴데일리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238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자평이지만 성장세는 눈에 띄게 줄었다.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하는데 그쳐 직전년 156% 성장세와 비교하면 문자 그대로 격감 수준이다.

    일각에선 벌써 성장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관측 마저 나온다. 

    2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도 570억원과 7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대비 17.7%, 6.8% 감소했다. 

    분기 실적이 부진한 배경에는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적립한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 측은 "작년 2분기 부실채권 매각 이익, 올 2분기 미래경기 전망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수익은 37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6.2% 늘었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29%, 연체율은 0.33%로 집계됐다. 

    그나마 금리상승기를 맞아 시중은행과 같이 이자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929억원으로 63.4%나 증가했다. 

    하지만 수수료, 플랫폼 등 비이자수익은 779억원으로 4.7%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카카오뱅크측은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 플랫폼, 수수료 비즈니스 등의 수익성 강화, 여수신 동반 상승이 실적으로 연결됐다"며 일각의 부진론에 대해선 괘념치 않는 모습이다.

    실제 수신 잔액은 전년말 대비 3조1547억원 불어난 33조1808억원이며 이중 수익에 기여하는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9.8%로 늘었다.

    여신 잔액 역시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무보증 중 저신용자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자대출 작년 비중도 전년말 17%에서 22.2%까지 5%p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속도라면 연말까지 금융당국과 약속한 25% 비중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카뱅은 지난 6월 고신용자 신용대출을 재개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상품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카뱅 고객수는 2분기말 기준 1917만명으로 지난 연말 기준 1799만명에서 반년 새 118만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