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면역력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시기 도래코로나19 결국은 독감 수준 관리체계가 목표지금처럼 많은 입원 환자는 불필요
  • ▲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연합뉴스
    ▲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연합뉴스
    6차 대유행은 이번 주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감소세에 접어들겠지만 곧바로 가을을 지나 초겨울 대유행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자문위원회 설명회에서 “이번 유행파는 곧 정점에 나가간 이후 서서히 감소세로 변할 것으로 보이지만 곧 대규모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9046명 발생해 1주일 전보다 3010명(4.9%) 줄었다. 이번 유행 이후 일일 확진자가 1주일 전보다 줄어든 것은 전날 처음 발생한 뒤 이날이 두 번째다. 

    수리모델링 연구에 근거해 정점 구간 진입 이후 확진자 감소가 예상되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대국민 면역 저하와 맞물려 다시 한번 대유행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는 “제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다시 한 번의 큰 파도가 남아 있다”며 “10~11월이 되면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지나가면서 약 1800만명이 확진됐는데, 이들의 면역형성은 6개월 정도면 줄어들기 때문에 이르면 9월, 늦어도 12월 사이에 국민의 면역 수준이 가장 낮게 형성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운 세포면역 수준을 알 수 없고, 집계된 확진자 수보다 30%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모르게 감염돼 항체를 가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변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그 전에 보건의료체계 강화, 현장 상황을 반영한 응급실 시스템 등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가 독감 수준으로 관리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독감 입원 환자가 별로 없듯이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이 지금처럼 이렇게 많을 필요가 없다”며 “병원성이 많이 약해졌고 먹는 치료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19가 그런 방향으로 가기를 바라고, 실제로 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제2의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