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 포승공단에 위치2020년 가동 시작… 자동화 갖춘 원두 로스팅 공장연간 6000t 원두 생산… 제2도약 발판
  • ▲ ⓒ이디야
    ▲ ⓒ이디야
    23일 서울에서 차로 한시간반 정도 달리니 수많은 공장 중 파란색 드림팩토리라고 적힌 것이 눈에 들어왔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을 이끌고 이디야커피(이하 이디야)의 자체 로스팅 공장이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에 위치한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지난 2020년 가동을 시작했다. 연면적 1만3064m²(약 4000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총 400억원을 투입했다. 연간 최대 6000톤 원두 생산이 가능하다. 원두뿐 아니라 스틱커피, 믹스커피, 파우더 제품도 동시에 생산한다.

    OEM 방식으로 원두를 생산, 공급해 온 이디야는  2019년 3000호를 돌파, 원두 자체 생산이 효율적이란 판단을 내리면서 드림팩토리를 건립했다. 그만큼 이 곳은 이디야 사업을 뒷받침하는 심장이라는 표현이 딱 적절했다.
  • ▲ ⓒ이디야
    ▲ ⓒ이디야
    이날 방문한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안으로 들어가는 것부터 많은 과정을 거쳤다. 머리카락을 한 올도 남기지 않고 헤어캡 안에 넣고 방진복, 덧신, 마지막으로 손소독까지 하면 입장이 가능했다.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설비들이 가맹점에 공급할 원두, 스틱커피 등 제품를 생산하느라 각 공정이 활기차기 돌아가고 있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사람의 손을 거치는 공정이 거의 없는 100% 가까이 자동화했다는 점이다. 장비의 정상 작동 유무를 확인하는 컨트롤실 외에는 직원들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이는 일반 로스팅 공장에서 이를 위해 인력을 투입하는 모습과 대조적이라고 이디야는 설명했다.

    자루째 수입돼온 생두가 공장에 도착하면 12m 길이의 파이프를 통과하면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4단계의 전처리 과정을 거친다.

    1단계로 타공판을 통해 일반적인 크기와 다른 이물질을 걸러낸다. 2단계로 마그네틱 드럼을 회전시켜 자석을 이용해 생두 사이에 섞인 금속 이물질을 걸러낸다. 3단계로 전처리 공정으로 풍압과 역회전 벨트를 통해 돌과 같은 이물질을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칼라검사기를 통해 영상 검사를 해 색상, 명암, 모양, 크기 등 규격에 맞지 않는 생두를 걸러낸다. 

    이디야 관계자는 "원두의 결점율을 극도로 낮추는 전처리 공정을 통해 가장 우수하고 깨끗한 생두만을 선별, 로스팅해 생두 본연의 맛과 향을 최대한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 ▲ ⓒ이디야
    ▲ ⓒ이디야
    드림팩토리에서 전처리 공정과 함께 가장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로스팅 공정이다. 로스팅이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로스팅실로 들어가니 고소하고도 진한 커피 향이 가득했다.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생두는 공기압 이송을 통해 보관 사일로로 이송돼 사일로 하단의 계량 저울을 통해 배합비율을 조정해 다양한 로스팅이 진행한다.

    이디야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스위스 뷸러(인피니티 1000), 독일 프로밧(넵튠 500)의 로스팅 설비를 들였다. 특히 뷸러 인피니티 로스터기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됐다.

    인피니티 1000은 열풍식 로스터기로 강한 열풍을 이용해 순간적인 고열로 생두를 볶는 설비다. 시간과 온도를 자동 컨트롤해 대량 생산 시에도 균일한 품질의 맛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 있다. 프로밧사의 넵튠 500으로 반열풍식 로스터기로서 전도열과 대류열을 동시에 사용해 생두를 볶는다. 

    이디야 관계자는 "열풍식과 반열풍식 로스팅의 혼합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는 원두를 안정적으로 생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팅이 완료된 원두는 파손 방지를 위해 로스팅 사일로까지 튜브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이송된다. 이송 후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돼 포장 시설로 이송된다. 이후 가맹점 공급용, 스틱커피 제조용 등으로 자동 선별해 포장한다. 

    제품의 포장은 충전부터 배송용 박스 포장까지 모든 과정이 전자동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이후 중량 선별기와 엑스레이 설비를 거쳐 엄격한 품질 검사를 통과한 제품 만을 출하된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이디야는 최첨단 생산 시설에서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을 통해 전 세계에 우수한 한국의 커피를 알리고 대한민국 커피 산업의 수준을 높여나갈 것"이라면서 "드림팩토리는 커피에 대한 모든 이상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이디야의 꿈이 담긴 생산 시설"이라고 말했다.